노태문 "삼성, AI 컴퍼니 전환"…'데이터 활용'에 방점 [IFA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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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사장)이 '인공지능 기반 기업(AI-driven company)'으로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그는 DX부문장으로서 밝힌 첫 전략이 사업 전략보다 비즈니스 혁신에 다소 치중돼 있다는 지적에 "삼성이 제공하는 제품·기능·서비스 등 전체 영역에서 AI를 적용해 소비자에 새로운 경험과 가능성을 제공하는 것이 첫째, 업무의 모든 프로세스 내용에 생성형 AI 등 기술을 적용해 내부 생산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 성장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게 두 번째 방향"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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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기업으로 전환…근본부터 혁신"
트라이폴드 등 차세대 라인업 연내 출시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사장)이 '인공지능 기반 기업(AI-driven company)'으로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25'로 DX부문장 데뷔전을 치른 그는 "2030년까지 모든 업무 영역에 AI를 적용하겠다"며 "비즈니스 근본부터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노태문 사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베를린 시내에서 국내 언론과의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전략을 소개했다. DX부문장 직무대행으로 업무를 맡기 시작한 지 약 5개월 만에 기자들과 처음 만난 자리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원진 전략마케팅팀장(사장), 용석우 VD사업부장(사장), 김철기 DA사업부장(부사장), 성일경 유럽총괄(부사장), 임성택 한국총괄(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노 사장은 "AI가 유례없이 빠르게 전 산업을 혁신하는 이때, 삼성전자는 AI를 중심으로 혁신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올해 안에 4억대 이상의 갤럭시 디바이스에 AI를 탑재하고 멀티모달 기반의 최신 AI 경험을 확장하는 등 고객들의 AI 경험을 대중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의 구상은 삼성의 업무를 AI 중심 체제로 전환하는 한편, 삼성이 만들어내는 가전 역시 전통적 가전의 역할에서 벗어나 '알아서 맞춰주고 제안하는' 초개인화 서비스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는 지난 반세기 넘는 역사 속에서 TV·가전·모바일까지 지금보다 더 척박한 환경을 딛고 글로벌 1위 컴퍼니로 거듭난 저력을 갖고 있다"며 "이 같은 '혁신 DNA'를 바탕으로 'AI 홈' 역시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현실화하며 글로벌 선구자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DX부문장으로서 밝힌 첫 전략이 사업 전략보다 비즈니스 혁신에 다소 치중돼 있다는 지적에 "삼성이 제공하는 제품·기능·서비스 등 전체 영역에서 AI를 적용해 소비자에 새로운 경험과 가능성을 제공하는 것이 첫째, 업무의 모든 프로세스 내용에 생성형 AI 등 기술을 적용해 내부 생산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 성장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게 두 번째 방향"이라고 답했다.
삼성전자의 AI 기반 대전환 구상은 기존의 삼성 기기들로부터 출발할 전망이다. 이미 전 세계 사용자에 퍼져 있는 갤럭시 등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확보한 수많은 고객 데이터가 곧 AI 시대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중국 기업들이 하드웨어 기술력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만큼 단순한 제조 기술의 혁신보다 AI 데이터 활용 능력이 미래 시장에서 격차를 벌릴 요인이라고 본 것이다.
고객들의 AI 수용도에 대해서는 '프리미엄'과 보급형'이라는 투 트랙 전략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성숙 시장으로 분류되는 유럽은 강한 소비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신기술이나 불필요한 기능에 대해 수용도가 낮다. 노 사장은 "글로벌 시장은 프리미엄 시장과 보급형 수요 확대라는 양극화가 모바일 등 가전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비단 프리미엄 제품에만 AI 신기술을 탑재하는 게 아니라 소비자 경험 확대를 위해 엔트리 모델까지 AI 대중화를 앞당기는 게 삼성전자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출시가 늦어지고 있는 개인용 AI 로봇 '볼리'는 아직 필드 테스트가 한창 진행 중이지만, 빠르게 극복하고 출시 시기를 다시 밝힌다는 계획이다. 트라이폴드 스마트폰 역시 개발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으며 연내 시장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확장현실(XR) 기기 등도 곧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 사장은 "대내외적으로 많은 도전이 이어지는 사업 환경 속 DX부문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삼성의 DNA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한 도전과 멈추지 않는 혁신"이라며 "다시 한번 삼성의 가능성과 실력을 증명할 전환기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베를린(독일)=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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