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은 필수'였던 홍명보, 부재시 '플랜 B' 실험 들어간다

김정용 기자 2025. 9. 6.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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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본격적인 황인범 부재시 대안 모색에 들어간다.

독일계 혼혈 옌스 카스트로프의 첫 발탁이 가장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대표팀 붙박이였던 황인범의 부재에 대한 대안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지난해부터 대표팀 공격이 잘 풀리지 않으면 황인범이 병목현상 지역으로 직접 이동해 패스를 주고받으며 경기를 풀어주는 양상이 자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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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카스트로프(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본격적인 황인범 부재시 대안 모색에 들어간다.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오전 6시 미국 뉴저지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평가전을 갖고, 10일 오전 10시에는 테네시주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멕시코를 상대한다. 지난 6월까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치른 대표팀이 2년 만에 갖는 원정 평가전이다.


이번 2연전에서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포지션은 미드필더다. 독일계 혼혈 옌스 카스트로프의 첫 발탁이 가장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대표팀 붙박이였던 황인범의 부재에 대한 대안도 마련해야 한다.


홍 감독 부임 직후 시작된 월드컵 3차 예선 10경기 중 본선진출을 확정하기까지 9경기가 걸렸는데, 황인범은 전경기 선발 출장했다. 승패를 신경 쓸 필요 없어진 10차전에서 많이 못 뛰던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면서 비로소 한 경기 쉬었다. 3차 예선 출장 횟수 측면에서 가장 많이 뛴 선수는 전경기 선발 설영우, 두 번째가 9경기 선발 출장하고 1경기 교체 출장한 이재성이었다. 황인범은 박용우, 조현우와 더불어 9경기 선발 출장하며 공동 3위였다.


이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은 유럽파를 배제하고 진행되는 대회라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국내파 위주 여러 옵션을 테스트할 수 있었다. 서민우, 강상윤, 김봉수 등이 선발돼 테스트를 받았다. 이들 중 가장 평가가 좋았던 서민우는 이번 명단에 추가발탁돼 유럽파들과도 처음 호흡을 맞추게 됐다.


황인범은 체격만 빼고 모든 걸 갖춘 미드필더라 다양한 전술 변화를 두루 소화할 수 있고, 팀에 전술적인 구멍이 있으면 스스로 희생하면서 이를 메워주는 선수다. 특히 지난해부터 대표팀 공격이 잘 풀리지 않으면 황인범이 병목현상 지역으로 직접 이동해 패스를 주고받으며 경기를 풀어주는 양상이 자주 보였다. 혼자 두 명 몫을 하는 선수였다. 단순히 패스가 좀 좋은 미드필더를 기용하는 것만으로는 황인범의 전술적 기여도를 다 대체할 수 없다.


황인범. 서형권 기자
홍명보 감독. 서형권 기자

수비적인 옵션으로는 그동안 황인범과 호흡을 맞춰 온 박용우나 센터백까지 소화 가능한 박진섭이 있다. 패스 배급이 가장 좋은 선수는 서민우, 황인범과 비슷한 임무를 잘 소화할 수 있는 선수는 백승호와 김진규가 존재한다. 여기에 전투적이고 기동력 좋은 옌스 카스트로프의 합류로 카드가 더 다양해졌다.


중앙 미드필더는 일본의 사례를 참고하면 선수 구성에 도움이 될 법하다. 최근 흐름에서 일본이 유독 상승세를 타면서 한국을 추월한 포지션이다. 일본 미드필더들은 사노 가이슈가 지난 시즌 하반기 독일 분데스리가 수비형 미드필더 중 3위('키커' 평가)로 평가 받았고,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시즌 베스트 11에 다나카 아오가 이름을 올리는 등 부쩍 두각을 나타냈다. 사노와 다나카는 중앙 미드필더치고 체격이 작지만 기동력과 전술 소화 능력이 좋은 스타일이다. 최근 축구 트렌드가 바뀌면서, 180cm 이하 동아시아 선수도 유럽의 거칠기로 소문난 리그에서 충분히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을 수 있는 시대가 왔음을 잘 보여준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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