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이식해 150살까지 살겠다”는 푸틴… 실현 가능할까

김진욱 2025. 9. 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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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이 나라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해 시진핑 국가 주석에게 "장기 이식을 받아 수명을 연장하겠다"고 한 발언이 화제다.

6일 영국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전승절 행사장에서 시진핑과 나란히 걷던 푸틴의 통역사가 "생명 공학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 인간의 장기는 계속해서 이식될 수 있다. 당신은 오래 살수록 젊어지고 심지어 불멸에 이를 수 있다"고 중국어로 말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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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이 나라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해 시진핑 국가 주석에게 “장기 이식을 받아 수명을 연장하겠다”고 한 발언이 화제다.

6일 영국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전승절 행사장에서 시진핑과 나란히 걷던 푸틴의 통역사가 “생명 공학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 인간의 장기는 계속해서 이식될 수 있다. 당신은 오래 살수록 젊어지고 심지어 불멸에 이를 수 있다”고 중국어로 말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시진핑이 “일각에서는 이번 세기에 인간이 150세까지 살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대답한 것도 생중계됐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들의 구상을 실현하기는 쉽지 않다. 면역 거부 반응 때문이다. 인체에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항체가 있는데 이식된 새 장기를 침입자로 인식해 공격하고 파괴하려고 한다. 손을 쓰지 않아 만성 거부 반응이 일어나면 새 장기의 세포가 점진적으로 손상된다.

이를 막으려면 강력한 면역 억제제를 투여해야 한다. 면역 억제제를 투여하더라도 면역 거부 반응을 100% 막을 수 없는 데다 이 약은 말 그대로 면역을 억제하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커진다. 골다공증과 고혈압, 탈모 등의 부작용도 뒤따른다. 나이가 많으면 이식하려는 장기 외에 다른 장기가 건강하지 않을 수 있어 생착률 또한 높지 않다. 시진핑과 푸틴 모두 1950년대 초반 생으로 70대라 장기 이식 여건이 좋지 않다.

장기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장기 기증자는 생존자와 뇌사자로 나뉘는데 생존자에게는 신장과 간만 받을 수 있다. 심장과 폐, 췌장 등 다른 장기는 뇌사자에게 받아야 하는데 그 수가 제한적이다. 권력자가 불멸을 위해 장기를 무한정 이식받겠다고 나서면 심각한 윤리적, 사회적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대안은 돼지 장기 이식이다.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실험을 포함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돼지 장기의 경우 앞서 언급한 면역 거부 반응이 더 심하게 일어나 성공률이 낮다. 3D 바이오 프린팅을 이용한 인공 장기나 인간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만든 장기 유사체(Organoid) 관련 연구도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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