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님, 저 박지원입니다" 두 번 불러…김정은이 보인 반응은

지난 3일 열린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했던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행사장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말을 건넸으나 외면당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열병식 기념행사장에서 김 위원장을 만난 상황을 설명했다. 박 의원은 “제가 우원식 국회의장과 함께 (행사장에) 가서 (김 위원장) 뒷좌석이라 ‘김정은 위원장님, 저 박지원입니다’ 이렇게 두 번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거리가 어느 정도였느냐’는 질문에 “한 3보, 4보”라며 “(제 목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북측 경호원들이 막기 때문에 뒤도 안 돌아보더라”라고 했다.
또 “최선희 외무상을 딱 봤는데 외면을 하더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도 박 의원은 이번 만남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당시보다 분위기가 훨씬 나았다”며 “우 의장이 김 위원장과 악수하고 한마디 전달한 것, 그리고 제가 가서 최 외무상과 북한 측 인사들과 김 위원장을 부른 것은 남한이 진짜 대화하고 싶다는 의사를 직접 전달한,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우 의장이 김 위원장과 짧은 대화를 나눈 것을 두고 박 의원은 “언론에서 ‘왜 그 말밖에 못 했느냐’며 평가 절하를 하더라”라며 “제 경험에 비춰보면 굉장히 성공적”이라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당시 망루에 오르기 전 대기실에서 김 위원장과 악수하며 “7년 만에 다시 봅니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김 위원장은 “네”라고 짧게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북한은 최고 지도자의 귀에 얘기를 전달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며 “우 의장이 (우호적 메시지를) 그렇게 전달한 것은 북한에 남북 대화를 하자는 메시지가 강하게 전달된 것이기 때문에 북한에서도 굉장히 인상적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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