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부른 '더 좁은 3·4·3 이코노미'…대한항공 결국 물러섰다

대한항공이 이코노미(일반)석 좌석 배열을 기존 ‘3·3·3’ 구조에서 ‘3·4·3’ 구조로 바꾸려던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좌우 공간이 좁아지는 좌석 배치 변경에 대해 소비자 불만이 고조되면서 대한항공이 한 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된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보잉 777-300ER 기종 11대에 대한 기내 인테리어 개조 작업을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한항공은 총 3000억 원을 들여 해당 기종에 ‘프리미엄석’을 도입하고, 이코노미석 좌석 배열을 기존의 3·3·3에서 3·4·3으로 바꾼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기종은 중·단거리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코노미석을 3·4·3 배열로 바꾸면 좌석 간 좌우 간격이 약 1인치(2.54㎝) 줄어, 승객들의 탑승 만족도를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프리미엄석을 도입하느라 이코노미석을 홀대한다는 부정적인 여론도 확산됐다.
현재 대한항공은 개조 예정인 11대 중 1대에 대한 개조를 마쳐, 오는 17일 싱가포르 노선에 첫 투입될 예정이다. 다만 나머지 10대에 대해서는 프리미엄석만 도입하고, 이코노미석은 기존의 3·3·3 배열을 유지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으며, 소비자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의 좌석 구조 개편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주병기 공정위원장 후보자는 “소비자 후생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이슈에 대해 다각도로 살펴보겠다”고 밝혔으며, 공정위 측은 “해당 기종이 독점 우려 노선에 투입되는지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박영우 기자 novemb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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