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순환의 날 맞아 주목받는 분리배출 도우미 제품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2025. 9. 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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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6일은 ‘자원순환의 날’이다. 생활 속 자원순환 실천의 중요성과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환경부가 2009년 지정했다. 9월 6일의 ’9’와 ‘6’은 서로를 거꾸로 한 숫자로서 ‘순환’을 상징한다. 개인이 일상 속에서 자원순환을 실천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쓰레기 분리배출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분리배출에 적잖은 고충을 느낀다. 분리배출의 중요성은 잘 알지만 실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분리배출 도우미’ 제품과 기술,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세포랩 화장품 오프너(세포랩 제공)
세안 후 제일 먼저 바르는 ‘프리케어 에센스’로 유명한 바이오 화장품 브랜드 세포랩은 화장품 용기 분리배출의 어려움에 착안해 화장품 속뚜껑 따개 ‘세포랩 멀티 오프너’를 만들었다. 언뜻 보면 작은 송곳처럼 보이지만, 곧고 뾰족한 송곳날과 달리 끝부분 마감이 둥글고 20도 각도로 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속뚜껑 구멍에 잘 걸려 힘들이지 않고 마개를 제거하는 것은 물론 만의 하나 신체에 부딪히더라도 다치지 않도록 특수 고안된 디자인이다. 세포랩 운영사 퓨젠바이오의 김윤수 대표가 직접 개발했다. 특허청으로부터 ‘화장품 용기용 따개’로 디자인권을 공식 취득했다.

분리배출할 때는 물론 화장품 내용물을 소분할 때도 유용하고, 화장품 용기는 물론 각종 세제나 양념류 용기의 속뚜껑을 제거하는 데도 안성맞춤이다. 손잡이를 포함한 전체 길이가 10.5cm 가량 되고 무게가 15g에 불과해 휴대도 간편하다.

‘썬파인 캔도리’는 가정용 압축기를 판매한다. ‘이동식 재활용품 압축기’로 특허 등록된 제품으로, 맥주캔, 음료수캔 등 각종 알루미늄캔뿐만 아니라 최대 2L의 페트병까지 압축이 가능하다. 생수병을 비롯해 간장병, 기름병 등 다양한 플라스틱 용기는 물론, 휴지심이나 종이상자의 압축에도 사용할 수 있다.

분리배출 관련해 최근 가장 화제가 된 것은 개그맨 장동민이 특허를 낸 ‘원터치 라벨 분리’ 기술이다. 장동민은 이 기술을 기반으로 친환경 스타트업 푸른하늘을 창업하고 친환경 패키징 사업에 뛰어들었다.

기존 페트병은 모두 가로형 라벨이 부착돼 있지만, 이 기술을 적용한 페트병은 뚜껑을 따기만 해도 라벨이 함께 제거될 수 있도록 세로로 라벨이 부착돼 있다. 분리배출할 때 페트병에서 라벨을 떼는 것이 번거롭다는 소비자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아이디어다. 페트병 재활용률을 낮추는 ‘라벨’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 2023년. 환경부가 주최한 ‘환경창업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분리수거 도우미 서비스도 속속 등장
대다수 아파트 단지에서는 주 1~2회 특정 요일에만 재활용품을 버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집안에 자꾸 쓰레기가 쌓이고 혹여 해당 요일에 분리배출을 못하면 집안이 온통 쓰레기 더미가 되고 만다. 분리배출 요일을 맞추기 힘든 가정이나 쓰레기 양이 많은 사무실 등을 위한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홈스토리생활이 운영하는 자원순환 에코 태크 플랫폼 ‘그린고라운드’는 분리수거 챌린지, 폐전자제품 분리배출 챌린지 등 다양한 생활형 친환경 미션을 챌린지 형태로 구성해 제공한다. 챌린지에 참여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가방, 병뚜껑, 신발, 장난감, 종이, 우유팩, 페트병, 플라스틱 등을 박스에 넣어 문밖에 놔두면 다음 날 택배업체가 수거해 가고, 3일 뒤에 포인트가 적립된다. 텀블러를 이용한 후 사진을 찍어 올려도 포인트가 지급된다. 적립된 포인트는 그린고라운드 스토어에서 생필품 또는 식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폐기물 통합관리 솔루션 기업 에이치알엠(HRM)은 개인을 위한 친환경 자원순환 앱 ‘에코야얼스’를 운영 중이다. 재활용품을 택배상자에 담고 앱에서 ‘수거하기’ 버튼을 누르면 택배로 수거하고, 수거 물품의 무게에 따라 앱에서 이벤트 참여·기부 등에 쓸 수 있는 얼스크레딧을 지급한다. 탄소중립포인트와 에코야얼스를 연동할 경우 동일 금액을 현금으로도 환급 받을 수 있다.

생활 쓰레기 수거 서비스 앱 ‘커버링’에서는 재활용품은 물론 음식물, 일반 쓰레기까지 거의 모든 생활 쓰레기를 수거해간다. 세척할 필요도 없다. 쓰레기를 봉지에 담은 후 밤 10시 전에 문 앞에 내놓고 앱에서 수거 신청을 하면 끝이다. 밤 시간대(오후 10시~오전 6시)에 기사들이 이용자 집을 찾아와 수거해간다. 기본요금 2,500원에 100g당 140원의 추가요금이 발생한다.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지만 편의성이 높아 배달음식 이용이 잦은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어글리랩에서 운영하는 앱 ‘오늘수거’는 사무실 쓰레기를 정기 수거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 1일에서 7일까지 수거 요일을 지정하고 수거 장소를 설정해 이용할 수 있다. 소비자는 제공된 전용 수거 키트 안에 쓰레기를 그대로 담아서 내놓으면 된다. 소비자가 직접 먹고 남은 식기를 씻거나 쓰레기를 분리할 필요가 없다. 2021년 서비스를 출시한 후 지난해까지 누적 수거 횟수는 50만 회를 훌쩍 넘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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