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100mm 내렸는데 역대급 가뭄 강릉은 5mm 이유는?

이준호 2025. 9. 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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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비가 왔습니다.

오늘 강릉에 내린 비의 양은 5mm 안팎.

강원지방기상청은 이처럼 강릉에만 비가 적게 내리는 패턴이 최근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런 현상 등으로 올 여름 강릉에는 1912년 기상 관측 이래 두 번째로 적은 187.9mm의 비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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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반가운 비가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주변 지역에 비해
강릉에 상대적으로 적게 내리는 현상이
반복됐습니다.

이유가 뭔지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강릉시 생활용수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

10여 미터 아래 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입니다.

[이준호 기자]
"이곳은 오봉저수지의 바닥인데요. 원래 물이 있던 자리인데 보시는 것처럼 자갈이 보입니다.

현재 비가 오고 있긴 하지만 물이 차기에는 턱없이 모자랍니다."

저장 가능한 용량 1천 400여만 톤 가운데, 남은 물은 190만 톤 안팎.

급수차 430여 대까지 나서 4천 톤 이상의 물을 흘려보냈지만 저수율을 높이는데 실패했습니다.

오늘 강릉에 내린 비의 양은 5mm 안팎.

같은 기간 강원 동해안 가운데 남부 삼척에는 최대 100여 mm가, 북부 고성에는 40mm 가까이 내린 것과 대조적입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이처럼 강릉에만 비가 적게 내리는 패턴이 최근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강한 비구름이 만들어지는 곳 사이에 끼여 있어, 상대적으로 훨씬 적은 비가 내린다는 겁니다.

[김남원/강원지방기상청 예보관]
"북부 동해안은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많은 강수가 내렸고, 강원 남부 동해안도 하층 동풍이 유입되면서 많은 강수가 내렸으나 강릉 지역은 사이에 끼여 약한 동풍이 들어오면서 5mm 안팎의 강수가 내렸습니다."

이런 현상 등으로 올 여름 강릉에는 1912년 기상 관측 이래 두 번째로 적은 187.9mm의 비가 왔습니다.

강릉 시민들은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생수를 사용하며, 점점 줄어드는 생활용수를 아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는 속초의 지하댐 같은 시설이 마련되길 바라면서도 단기적으로 많은 비가 오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김선혁/강릉 사천면]
"장대비가 와야지 그래도 지역에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어쨌든 뭔가 좀 비를 가둘 수 있는 그러니까 모을 수 있는 시설이나 이런 거에 대한 대책이 중요하지 않을까..."

강릉시는 오봉저수지와 주요 정수장에 운반하는 물의 양이 더욱 확대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기상 여건이 뒤따라주지 않는 한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0% 아래로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영상취재 최기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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