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 방송 꺼주셔서 감사" 편지 쓴 어린이, 이 대통령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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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아픈 국정을 논하는 용산 대통령실에 모처럼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울려퍼졌다.
대통령실은 아이들이 보낸 손편지에 비상계엄 저지,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등에 대해 이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는 마음이 담겨있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을 방문한 아이들은 이 대통령 접견에 앞서 브리핑룸을 방문해 대변인처럼 브리핑을 하거나 기자들의 질의를 받아보기도 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대통령실을 떠나는 아이들을 하나하나 안아주며 "꿈을 꼭 이루라"는 덕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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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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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어린이 초청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 가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 ⓒ 대통령실제공 |
머리 아픈 국정을 논하는 용산 대통령실에 모처럼 대통령과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울려퍼졌다.
대통령실은 4일 오전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에게 직접 손편지를 써 보낸 어린이 3명과 그 가족들을 대통령실로 초청했다.
이번 초청은 아이들의 편지를 직접 읽어본 이 대통령이 지시하여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아이들이 보낸 손편지에 비상계엄 저지,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등에 대한 순수한 마음이 담겨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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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화에서 온 어린이가 대북확성기 방송을 중단시켜줘서 고맙다며 이 대통령에게 보낸 그림과 편지. |
| ⓒ 대통령실제공 |
문양이 그린 편지에는 산너머 확성기에서 기괴한 소리 대신 아름다운 노래를 상징하는 음표가 흘러나오고, 그 아래 도로에는 행복한 표정을 짓는 자동차들이 "대남방송 안 틀어서 행복", "평화가 찾아왔다", "감사합니다", "멋진 대통령 할아버지"라고 말하며 달리고 있다.
그러나, 이 학생은 작년 10월에는 확성기가 서있는 뾰족뾰족한 산 아래 무시무시한 철조망이 서 있고 도로 위 자동차들은 "소리 좀 내지 마세요", "무서워요", "저 소리 힘들어요"라며 얼굴을 찡그리거나 눈물을 흘리고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그러면서 "매일 북한에서 들리는 소리로 잠도 못 자고 무섭고 힘들어요. 대통령 할아버지가 제발제발 북한에서 나는 소리를 멈추어 주세요. 저의 소원이니 꼭꼭 들어주세요"라고 호소했다.
문양의 고통은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일주일 뒤인 지난 6월 11일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고, 이에 북한이 화답해 대남방송을 중단함에 따라 사라졌다.
문양의 엄마인 안미희(39)씨는 지난해 10월 24일 국회 국방위 국감장에 참고인으로 나와 무릎을 꿇고 "대남방송 소음으로 인해 아이들이 아프고 일상이 무너졌다"며 "진짜 싹싹 빌게요. 제발 소음을 멈추게 해달라"고 눈물을 흘리며 호소해 화제가 된 적 있다.
"계엄 선포되던 날, 아빠와 함께 국회 가서 반대시위 했어요"
같이 초대된 초등학교 6학년 이모(13) 학생은 "계엄이 선포되던 날 아빠와 함께 국회의사당으로 가서 계엄반대 시위에 동참했는데, 대통령님이 계엄이 해제되도록 막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쓴 편지를 대통령에게 보냈다.
공모(7) 어린이는 지난 6월 광주 타운홀 미팅에서 받은 메모지에 이 대통령의 모습을 그린 뒤 "이재명 대통령 보고 싶어요, 청와대도 다녀왔어요. 오래오래 사세요"라고 써내 이 대통령의 초대를 받았다.
대통령실을 방문한 아이들은 이 대통령 접견에 앞서 브리핑룸을 방문해 강유정 대변인처럼 브리핑을 하거나 실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아보기도 했다. 국무회의실에 가서 대통령이 장관들과 회의하는 자리를 둘러보기도 했다.
집무실에서 아이들을 반갑게 맞이한 이 대통령은 "편지를 꼼꼼히 읽었고 꼭 만나고 싶었다"며 난중일기, 과학 만화책 등 책에 사인을 해 선물했다.
김 여사는 대남 확성기 방송에 시달려왔던 문양에게 "너무 힘들었겠다. 지금은 어때요?"라고 물었고, 문양은 "(이제) 괜찮아요"라고 답했다.
이 자리에서 한 아이가 "대통령님, 반장 선거에서 떨어져 보신 적이 있나요?"라고 묻자, 이 대통령은 웃으며 "어른이 되어 선거에서 떨어져 본 적은 있는데 어릴 때에는 반장 선거에 나가본 경험이 없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대통령으로서 언제가 가장 힘들거나 기쁘냐"는 다른 아이의 질문에는 "나라를 위해 지켜야 하는 것이 있는데 지킬 힘이 없을 때 가장 힘들고, 여러분들을 만나는 지금이 가장 기쁘다"라고 대답했다.
"인권변호사 할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뭐냐"는 질문에는 '팔이 잘리고 강제로 출국당한 외국인 노동자를 도와준 일'을 꼽았다.
이 대통령이 어려서 먹을 게 없어서 소나무순을 먹었다는 걸 책에서 읽었다며 '무슨 맛이냐'고 묻는 질문에 이 대통령은 파안대소하고 "소나무순은 햇순을 따서 먹으면 시큼한데, 껍데기를 까고 핥아 먹으면 단맛이 있다"며 "그러나 요새는 소나무가 망가지니까 따먹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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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어린이 초청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들과 대화하고 있다. |
| ⓒ 대통령실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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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어린이 초청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에게 책을 선물하고 있다. |
| ⓒ 대통령실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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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어린이 초청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에게 책을 선물하고 있다. |
| ⓒ 대통령실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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