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미현 검사, 임은정 공개 저격…“수사 개념도 모르냐”
“尹과 나란히 사법붕괴 5적 될 것”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안 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망(이프로스)에 올린 ‘친애했던 임은정 검사장님, 정녕 윤석열처럼 되시려는 겁니까’란 제목의 글에서 이 같이 지적했다. 안 검사는 “어떻게 현직 검사, 그것도 ‘검사장’께서 대통령의 인사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난을 할 수 있냐”며 “대통령을 검사들에게 속은 바보로 만들었다”고 했다.
임 검사장이 보완수사권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지난 몇 년을 검사로서의 본업은 부업처럼 하고, 본업을 인플루언서로 살았다고 해도 수사의 개념조차 모르면 어떡하냐”며 “송치된 구속 사건에 있어서 검찰의 보완수사가 남용된 사례가 있느냐”고 했다.
안 검사는 “임 검사장님께서 말씀하시는 바대로 된다면, 그것은 검찰 개혁이 아니라 형사 사법 체계의 붕괴”라며 “검찰 개혁이라는 정치적 레토릭만 외치지 마시고, 검사장으로서 서울동부지검의 사건과 조직을 챙겨보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검사장이 된 후 정치적 중립성을 저버린 채 팬들의 목소리에 갇혀 향후 국회의원, 법무부 장관, 공소청장 자리를 꿈꾸고 계시는 것이냐”며 “계속 검사장의 역할이 아닌 ‘검사 장의사’의 역할만 하려고 한다면 ‘사법 붕괴 5적’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 나란히 임은정이라는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했다.
안 검사는 “검찰의 문제점과 검찰 개혁을 함께 논하던 순수하고 아름다운 영혼이었던 임은정 선배는 어디에 있느냐”고 토로하기도 했다. 안 검사와 임 검사장은 서지현 전 검사와 함께 검찰 조직 쇄신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문재인 정부 시절 ‘소신파 여검사 3인방’으로 불렸다.
앞서 임 검사장은 지난 8월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촛불행동 등 주최로 열린 ‘검찰개혁의 쟁점은 무엇인가’ 검찰개혁 긴급 공청회에 토론자로 참석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검찰개혁안은) 검사장 자리 늘리기 수준인 것 같아서 참담한 심정”이라며 “정성호 장관조차도 검찰에 장악돼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임 검사장은 또 최근 검찰 고위 간부 등 인사가 ‘참사(慘事)’라며 봉욱 대통령실 민정수석, 이진수 법무부 차관, 성상헌 검찰국장, 김수홍 검찰과장, 노만석 대검 차장(검찰총장 직무대행)을 ‘검찰 개혁 5적’이라 부르기도 했다.
안 검사 외에도 최근 검찰 내부에선 임 검사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왔다. 정경진(연수원 31기) 서울남부지검 중요경제범죄수사단 부장도 2일 내부망에 글을 올려 “정치만 바라보며 일은 소홀히 했느냐”고 임 검사장을 저격했고, 공봉숙 서울고검 검사(연수원 32기)도 지난 8월 29일 “검사장님 정신 차리길 바란다”며 임 검사장의 보완수사 폐지 주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임 검사장이 자중해야 한다는 지적은 여권에서도 나오고 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검찰 개혁) 문제를 토론하면서 인신공격을 하지 않아야 된다”고 했고,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도 “검찰 개혁이라는 중요 과제를 놓고 의견을 다툴 순 있지만, 임 검사장은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도 임 검사장의 ‘검찰 개혁 5적’ 발언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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