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협회, 안준호 男대표팀 감독과 재계약 않기로...새 사령탑 공개채용

대한민국농구협회가 안준호(69)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협회는 4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을 지휘할 새 지도자를 공개 채용한다" 밝혔다. 협회는 이날 유재학 위원장을 비롯해 8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7차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을 대비해 외국인 지도자를 포함한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지도자를 공개 채용하기로 의결했다.
이로써 남자 안준호 감독은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을 떠나게 됐다. 안 감독은 한국 농구가 침체기에 빠진 지난해 2월 '소방수'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한국 농구는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진이 나온 중국·일본에 밀려 역대 최악인 7위에 그쳤다. 지난해 파리올림픽은 출전권도 따지 못했다.
안 감독은 단 기간에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30대 주축 선수들 대신 이현중(나가사키), 여준석(시애틀대), 이정현(소노) 등 젊은 선수를 중심으로 대표팀을 꾸려 과감한 외곽슛을 쏘면서도 스피드 넘치는 농구를 펼쳤다. 그 결과 안준호팀은 최근 끝난 아시아컵에서 호주, 레바논, 카타르와 묶인 '죽음의 조'를 통과해 8강(최종 6위)까지 올랐다. 8강전에서 비록 중국에 패했지만, 귀화 선수나 빅맨 없는 '언더독(이길 가능성인 적은 약자)' 한국을 이끌고 대등한 경기를 펼쳐 호평 받았다.
'원 팀 코리아' 정신을 바탕으로 헌신적인 플레이를 펼쳤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받았다. 그러나 중국, 호주 등 아시아 최강팀을 넘지 못한 것이 재계약의 걸림돌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아시안게임과 월드컵 등 주요 대회를 앞둔 시점에서 남자농구가 더 크게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지도자를 선임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공개 채용 절차는 오는 5일 시작된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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