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당 성비위 의혹에 보수정당들 "조국이 답변해야"

곽우신 2025. 9. 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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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에도 불똥 튀어... 국민의힘 "정청래, 최강욱 즉각 해임·징계" 개혁신당 "조국, 책임있게 나서라"

[곽우신 기자]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내 성비위 고발 및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 뒤 자리를 나서고 있다.
ⓒ 유성호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이 당내 성추행·괴롭힘 사건과 관련해 폭로 및 탈당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관련기사: 강미정 대변인, 조국혁신당 탈당 "믿었던 이들의 성추행, 당은 피해자 외면"), 보수 정당들도 일제히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성토하고 나섰다. 최강욱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이 이번 사안에 연루됐다는 의혹마저 제기되면서, 민주당도 불똥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국민의힘 "정청래, 최강욱 즉각 해임하고 징계하라... 그렇지 않으면 공범"

국민의힘은 최보윤 수석대변인 명의로 4일 오후 논평을 내고 "최강욱 교육연수원장이 조국혁신당 성비위 사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사람들을 향해 '개돼지'라는 표현을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라며 "성추행 피해자가 고소한 사건 앞에서조차 2차 가해를 일삼은 인물이, 민주당 당원 교육을 책임지는 자리에 앉아 있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이다. 민주당의 인식이 어떤 수준인지 단적으로 보여준다"라고 직격했다.

TV조선은 이날 "최강욱 전 의원이 지난달 31일 대전 중구 문화원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대전세종 정치아카데미 강연 중 조국혁신당의 성비위 논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사람들을 향해 '개돼지'라고 표현한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가 확보한 음성 녹음 파일에 따르면, 최 전 의원은 "그냥 내가 보기에 나는 누구누구누구가 좋은데 저 얘기하니까 저 말이 맞는 것 같아 이건 아니다"라며 "그건 개돼지의 생각이지"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정청래 대표가 뒤늦게 윤리감찰단 조사를 지시했지만, 본질은 가릴 수 없다"라며 "문제는 개인의 실언이 아니라, 민주당 전체에 뿌리 깊게 자리한 왜곡된 인식 구조이다. 민주당은 늘 '투쟁에 도움이 된다면 성비위도 덮자'는 식이었고, 불편한 진실 앞에서는 집단적 외면과 최면으로 일관했다"라고 꼬집었다.

과거부터 반복되어 온 민주당 계열 정치인들의 성비위 사건을 나열한 그는 "이번 조국혁신당 성비위 논란과 최강욱의 '개돼지' 망언은 바로 그 왜곡된 집단의식이 빚어낸 참사"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조국혁신당 역시 자유롭지 않다"라며 "정작 내부 성비위 문제 앞에서는 피해자 편에 서서 해결은커녕, 조직적 외면으로 얼룩져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허구한 날 남의 당을 향해 왈가왈부하며 훈계하는 모습은 한심하기 짝이 없다"라며 "남을 탓하기 전에 자기 집안 문제부터 바로잡는 것이 상식 아닌가?"라고도 따져 물었다. "성비위를 '투쟁의 걸림돌'로 치부하는 정당이 어떻게 여성과 약자를 보호할 수 있겠느냐"라는 문제제기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정청래 대표에게 묻는다. 정 대표도 최강욱 원장과 같은 생각인가?"라며 "그렇지 않다면 최 원장을 즉각 해임하고 징계하시라. 그렇지 않다면 정 대표도 공범이라는 비난을 결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따져 물었다.

개혁신당 "요란하던 조국 스피커, 지금은 왜 꺼져 있느냐?"

개혁신당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정이한 개혁신당 대변인은 "모든 사안에 대해 말이 많으신 조국 전 대표의 답변을 기다린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강미정 혁신당 대변인의 기자회견 내용을 강조했다.

그는 "성추행·괴롭힘 사건 피해자는 떠났고, 피해자를 도운 이는 징계를 받고 당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문제 제기는 폭력으로 막혔고, 가해자와 가까운 인물들이 윤리위와 인사위를 장악했다고 한다"라며 "사실이라면, '쇄신'과 '혁신'을 말하는 정당의 모습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밖으로는 정의를 외치면서 안에서는 불의를 방조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최악의 이중성"이라며 "내부의 잘못조차 고치지 못하는 정당이 어떻게 국민 앞에서 혁신을 이야기할 수 있느냐?"라고도 날을 세웠다.

특히 "갈라치기엔 요란하던 조국 전 대표의 스피커, 정작 지금은 왜 꺼져 있느냐?"라며 "이번 사안에 대해 책임 있게 나서지 않는다면, 조국혁신당이 가장 먼저 혁신해야 할 대상은 다름 아닌 조국 전 대표 자신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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