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초선 비하' 사과 거부한 나경원 "민주당, 공산당보다 더해"

김지현 2025. 9. 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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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한 '초선 비하' 발언에 대해 결국 사과하지 않았다.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4일 오후 3시 10분께 속개한 법사위 전체회의 초반 나경원 의원에게 '초선 비하' 발언 사과를 위한 3분 신상발언 기회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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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기회 주어졌지만... "왜 법사위 간사 선임 안 하냐, 위원장 마음대로 하지 말라"

[김지현, 남소연 기자]

▲ '초선 비하' 사과 기회 걷어찬 나경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초선 비하 발언에 대한 사과를 거부한 채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의 운영 방식이 독단적이라며 항의하고 있다.
ⓒ 남소연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한 '초선 비하' 발언에 대해 결국 사과하지 않았다.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4일 오후 3시 10분께 속개한 법사위 전체회의 초반 나경원 의원에게 '초선 비하' 발언 사과를 위한 3분 신상발언 기회를 줬다. 이날 오전 회의에서 초선 비하 발언 사과 의향을 물었지만 나 의원은 '야당말살 정치탄압 특검수사 규탄대회'에 참석키 위해 자리를 비운 상태였던 터라 오후에도 사과 의향을 재차 물은 것.

그러나 나경원 의원은 사과 대신 추 위원장 직격에 나섰다. 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과 추미애 위원장의 (상임위) 운영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면서 국회법상 '상임위 운영은 간사와 협의한다'고 돼 있음에도 추미애 법사위는 국민의힘 나경원 간사 선임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한 법안심사제1소위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대신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이 배정된 것을 두고도 "위원장 마음대로 하는 게 아니라 교섭단체의 요청을 지켜야 한다. 이러니 '(추미애는) 나경원과 주진우가 무섭냐'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나 의원은 "(추미애 법사위 운영을 두고) 공산당보다 더하다, 조폭회의 아니냐, 영화 <신세계> 속 골드문 이사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이상한 관행을 만들지 말고 상임위 운영을 정상적으로 해달라"고 꼬집은 뒤 민주당을 향해서도 "국회의원 면책특권 뒤에 숨어서 (나를 향해 명예훼손성 발언인) '내란 앞잡이' '나빠루' 라는 등 말을 한다"고 비판했다. '초선 비하' 발언 사과 의향을 물었지만 추미애 위원장의 운영 방식 이야기만 하고 발언을 마쳤다.

추미애 "나경원 사과 안 해 유감"... 민주당 의원들은 "법사위원 자격 없다"
▲ '초선 비하' 사과 기회 걷어찬 나경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초선 비하 발언에 대한 사과를 거부한 채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왼쪽)의 유감 표명을 들으며 웃고 있다. 가운데는 곽규택 의원. 추 위원장은 신상발언 기회를 줘 나 의원에게 초선 비하 발언에 대해 사과할 것을 권고했으나 나 의원은 추 위원장의 회의 진행 방식을 문제삼으며 사과는 거부했다.
ⓒ 남소연
추미애 위원장은 "유감이다. (초선 비하 발언) 사과를 안 하니까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는 것"이라면서 "회의 진행에 대한 주관적 의견만 말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나 의원의 지적에 대한 반박도 내놨다. 그는 "(나경원 의원이) 보임되기 전에 분명히 국민의힘에 간사가 있었다"면서 "그럼에도 정기국회가 시작됐는데도 갑자기 무책임하게 국민의힘은 간사를 바꾼 것이다. (나 의원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들락거리는 등 간사로서 책임도 안 했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나경원 의원에 법사위원의 자격이 있는지 문제제기하고 나섰다. 여당 간사인 김용민 의원은 "여당뿐만 아니라 비교섭단체에서도 나경원 의원에게 법사위원 자격이 없다고 주장한다. 이 이야기를 하다가 나 의원이 '초선 (비하) 발언'을 해서 기름을 부은 것 아닌가"라며 나 의원을 향해 "법사위 간사로서, 법사위원으로서 자격을 갖추고 오시라. 내란과 절연하겠다고 해 5선으로서 품격을 갖추라. 그렇지 않으면 위원장이 간사 선임 안건을 상정해도 내가 반대할 것"아라고 쏘아붙였다.

이날 추미애 위원장은 위원장 발언을 여러 차례 방해했다면서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퇴장을 명령했다. 이는 국회법에 명시된 위원장의 권한이다. 곽 의원은 퇴장 명령이 있었지만 퇴장하지 않았는데, 추 위원장은 "퇴장을 명한 의원에 대해서는 마이크를 넣지 말라"고 법사위 행정요원들에게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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