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래동화 속 청렴, 아이와 나누는 삶의 교훈

송지현 2025. 9. 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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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7살 딸아이와 함께 즐겨 읽는 책은 전래동화다.

『콩쥐팥쥐』, 『금도끼 은도끼』, 『흥부와 놀부』 같은 이야기들을 함께 읽고 나면, 자연스레 비슷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게 된다.

욕심 많은 사람이었다면 잃어버린 쇠도끼 대신 금도끼를 가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야기 속 나무꾼은 그렇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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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송지현/서귀포시 건강증진과
송지현/서귀포시 건강증진과

요즘 7살 딸아이와 함께 즐겨 읽는 책은 전래동화다.

『콩쥐팥쥐』, 『금도끼 은도끼』, 『흥부와 놀부』 같은 이야기들을 함께 읽고 나면, 자연스레 비슷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게 된다.

『금도끼 은도끼』를 읽던 날, 아이가 물었다.

"왜 나무꾼은 금도끼나 은도끼를 안 가져갔어?"

나는 잠시 생각한 뒤 이렇게 답했다.

"그건 그 도끼가 자기 것이 아니기 때문이야. 남의 것을 탐내지 않고, 자기 것을 지키는 게 정직한 거란다."

욕심 많은 사람이었다면 잃어버린 쇠도끼 대신 금도끼를 가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야기 속 나무꾼은 그렇지 않았다.

이 말을 들은 아이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흥부와 놀부』에서도 마찬가지다. 놀부는 부유하지만 탐욕스럽고, 흥부는 가난하지만 마음씨가 곱고 정직하다.

제비의 다리를 치료해 준 흥부는 뜻밖의 복을 얻게 되고, 오로지 욕심만 내던 놀부는 끝내 벌을 받는다.

이 두 이야기의 공통된 메시지는 분명하다.

청렴과 선행은 복을 부르고, 탐욕은 부끄러운 결말을 맞게 된다.

나는 아이에게 질문을 던져본다.

"왜 흥부는 제비를 도와줬을까? 진심에서 우러난 행동이었을까?", "놀부는 나중에 후회했을까?"

아이에게 던진 질문은, 결국 나 자신에게도 되돌아온다.

청렴하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것이 옳다는 걸 알면서도, 그 가치를 지키며 사는 건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청렴'이라는 단어는 다소 무겁고 멀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결국 그 본질은 간단하다. 내 마음에 거리낌이 없는 것, 떳떳한 것.

전래동화를 곱씹어 보면, 청렴은 법이나 제도만으로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내면의 양심에서 시작되는 삶의 태도임을 알게 된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 "설마 이게 문제가 될까?"

이런 작은 방심이 결국 큰 후회로 이어지는 경우를 우리는 종종 경험한다.

전래동화 속 인물들은 특별한 영웅이 아니다.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선택의 순간, 정직함과 선함을 택했다.

그 선택이 결국 평범함을 위대함으로 바꾸었다.

나는 바란다.

우리 아이가 자라 세상 속에서 갈등의 순간, 유혹의 순간, 정의가 흔들리는 순간에도 단호하게 말할 수 있기를.

"도끼를 잃어버렸어요. 제 도끼는 쇠도끼예요."

그렇게 말할 수 있으려면, 아이에게 가르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나부터 일상 속에서 정직한 태도를 지켜야 한다.

출근길 문을 나서며 스스로에게 다짐한다.

'오늘 하루도, 정직하게, 부끄럽지않게!.'

오랜 옛이야기 속 교훈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변함없는 등불이 되기를 바란다. <송지현/서귀포시 건강증진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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