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실적악화는 안보이나...삼성전자 노조 “SK하이닉스처럼 성과급 달라”
“성과급 계산법 직원 아무도 몰라” 주장

2일 삼성그룹 초기업노조는 ‘낡은 성과급 제도와 변함없는 회사’라는 제목의 공문을 이 회장과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 등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문에서 노조는 “SK하이닉스가 최근 노사 합의를 통해 ‘영업이익의 10% 성과급 지급’을 확정했다”며 “반면 삼성전자는 여전히 투명하지 않은 EVA(경제적 부가가치) 방식으로 성과급 제도를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EVA 방식 기준은 직원 누구도 어떻게 계산되는지 알 수 없는 ‘깜깜이 성과급 제도’라는 말 외에 달리 표현할 수 없다”며 “회사가 성과급 개선 TF(태스크포스)를 운영해 여러 차례 회의를 진행했지만 이후 발표나 성과는 전혀 없었다”고 비판했다.
삼성그룹의 초과이익성과급(OPI·옛 PS) 제도는 직전년도 경영실적을 기준으로 초과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방식이다. 삼성그룹은 OPI를 산정할 때 영업이익에서 자본비용을 제외하는 계산식인 EVA를 기준으로 하는데, 회사 경영상 EVA의 구체적인 수치가 공개되지 않아 노조 측에서는 산정 방식에 의문을 제기해 왔다.
노조는 ‘삼무원이라고 생각하고 다니자’라는 사내 게시판 여론을 인용하며 이 회장에 “삼성전자 직원들의 사기와 회사에 대한 신뢰는 이미 바닥에 와 있다. 최소한 변하려는 모습이라도 보여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지난해 출범한 초기업노조는 삼성전자 DX노조와 삼성전기 존중지부, 삼성화재 리본노조,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 등 5개 노조가 연합해 결성돼 현재 약 2만명의 조합원이 가입해 있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앞서 SK하이닉스 노사는 초과이익분배금(PS)의 상한선을 폐지하고,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는 내용의 ‘2025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가 올해 예상 영업이익을 달성하면 1인당 1억원의 성과급도 가능하리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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