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그룹] 온몸이 오싹...한 아파트에 25년을 살았지만 이런 일은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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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숙 기자]
우리 아파트는 지은 지 25년이 되었다. 우리는 입주해서 지금까지 살고 있어서 아파트의 산 증인이다. 이 아파트에 25년을 살았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다.
주말에 쌍둥이 손자를 돌보고 있다. 지난 토요일(8월 30일) 에 손자를 데리고 온 아들이 들어오면서 신기한 듯 큰 소리로 말했다.
"아파트 벽에 송충이가 바글바글 붙어 있어요. 100마리도 넘는 것 같아요."
"어머, 그렇게 많아? 송충이가 나무도 아닌 아파트 벽에 왜 붙어 있을까."
아파트 벽에 바글바글... 기절할 뻔 했다
나가볼까 하다가 무더운 날씨에 손자를 데리고 밖에 나가기 싫어서 그냥 흘려보냈다. 일요일에 손자 데리고 교회에 다녀오면서 어제저녁에 아들이 한 말이 생각나서 송충이가 붙어 있다던 벽에 가 보았다. 벽에 붙어 있는 송충이를 보고 기절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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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벽을 타고 올라가는 미국흰불나방 유충 유충이 아파트 옆면 벽 3층까지 하얗게 덮고 있어서 오싹한 느낌이 들었다. |
| ⓒ 유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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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흰불나방 유충 흰색 털과 회색 몸을 가진 유충이 아파트 벽 뿐만 아니라 나무에도 기어다니고 있다. |
| ⓒ 유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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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에게 물어 본 애벌레의 정체 AI가 털이 하얗고 몸이 회색빛을으 띠고 있어 미국흰불나방 유충 일거라고 알려주었다. |
| ⓒ 유영숙 |
미국흰불나방은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외래종 해충입니다. 한국에는 1958년 주한미군 군수물자에 묻어 들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후 전국으로 확산하여 현재는 가로수와 공원 조경수에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미국흰불나방은 외래 해충으로, 한국 전역에 서식하며 활엽수 잎을 갉아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애벌레의 털에 접촉하면 알레르기 반응이나 피부 발진을 유발할 수 있으니, 직접 만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AI가 가르쳐 준 정보
최근 개체 수가 급증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기후변화로 인한 고온다습한 환경이 원인이라고 한다. 요즘 내가 사는 인천에는 비가 많이 내렸다. 비가 온 후에도 시원하기는커녕 무더위가 계속되었다. 요즘 지구 온난화를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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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벌레 사진 찍고 있는 아파트 경비원 찍은 사진을 아파트 관리실에 전해서 조치하겠다고 하셨다. |
| ⓒ 유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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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은 애벌레 유충 관리실 직원이 살충제를 뿌려 애벌레를 처리했다. |
| ⓒ 유영숙 |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미국흰불나방 유충 기승
6월 말에 러브버그로 인천 계양구 계양산이 연일 뉴스에 오르내렸었다. 러브버그로 인한 불편함(관련 기사 : "할머니, 러브버그는 익충이에요" 손자 말에도 걱정한 이유
https://omn.kr/2ecrx)이 사라지고 얼마 안 되어 더 골치 아픈 새로운 불청객인 미국흰불나방이 나타났다. 러브버그는 그나마 익충이라고 해서 그래도 안심이 되었었는데 미국흰불나방 유충은 해충이라 걱정이 된다.
털 달린 유충이라 보는 것만으로도 불쾌하게 만들고 도시의 수목을 집단으로 훼손하며 피부질환까지 유발한다니 우리 주변의 자연을 위협하고 건강과 삶의 질을 저해하는 위험한 곤충이란 생각이 든다. 곤충은 알-애벌레-번데기-성충 등 변태 과정을 거치기에 미국흰불나방 유충이 번데기를 만들기 위해서 아파트 벽을 타고 올라가지 않았을까 싶다. 한 번의 방역으로 깨끗하게 제거되진 않을 것 같아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아야겠다.
환경 파괴가 지구 온난화를 가져오고 지구 온난화로 러브버그나 미국흰불나방 같은 신종 곤충이 우리 가까운 곳까지 침입해서 일상생활을 위협하고 있다. 우리도 우리지만 우리 후손들이 살아갈 지구다. 지금도 지구 위기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산불로, 폭우로 위협받고 있다. 우리가 환경보호를 위해 좀 더 노력할 때라고 생각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브런치 스토리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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