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박현철 촬영감독 타계

성하훈 2025. 9. 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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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였던 박현철 촬영감독이 3일 타계했다.

박현철 촬영감독은 1980~1990년대 영화운동에 참여했고, 현장을 거쳐 후학 육성에 나섰던 실력파 촬영감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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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영화운동 세대로 실력있던 해외파 감독… 향년 63세

[성하훈 영화저널리스트]

 박현철 촬영감독
ⓒ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였던 박현철 촬영감독이 3일 타계했다. 향년 63세.

박현철 촬영감독은 1980~1990년대 영화운동에 참여했고, 현장을 거쳐 후학 육성에 나섰던 실력파 촬영감독이었다.

중앙대학교에서 사진을 전공한 박현철 감독은 1984년 만들어진 영화운동 단체 '영화마당 우리' 회원으로 활동했으며, 1985년 1월에는 신촌 우리마당에서 개설된 첫 번째 작은영화워크숍을 수료했다.

1986년에는 한국영화아카데미에 3기로 입학했는데, 전주영상위원장을 지낸 정병각 감독, 영진위원장을 역임한 박기용 감독 등이 동기였다. 이후 미국에 있는 아메리칸 필름 인스티튜트(AFI)에 입학해 1991년 촬영전공 석사(MFA)를 받았다.
 촬영 현장에서의 박현철 감독
ⓒ 한국영상자료원
1991년부터 본격적으로 촬영 일을 시작해 광고와 CF에 집중하던 그는 1995년 장선우 감독 다큐멘타리 <씻김>을 시작으로 이장호 감독 <천재선언>(1995), 강제규 감독 <은행나무침대> 특수촬영(1996), 김현석 감독 < YMCA야구단 >(2002년), 김용화 감독 <미녀는 괴로워>(2006), <국가대표>(2009), <미스터고>(2013) 등의 촬영감독으로 한국영화에 족적을 남겼다.

이를 통해 2002년 < YMCA 야구단 >으로 춘사영화제 촬영상을 수상했고, 2007년에는 <미녀는 괴로워>로 대종상, 황금촬영상 대상, 춘사영화제 촬영상을 휩쓸었다. 2009년에는 <국가대표>로 청룡영화상 촬영상을 수상했다.

2006년 영화진흥위원회 디지털시네마추진위원회 위원과 이후 다양한 촬영강좌의 강사, 영상기술학회 감사 등을 맡았고, 오랜시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를 지냈다.

1980년대 영화운동 세대였던 박현철 감독의 부음에 동시대 활동했던 영화인들은 "실력있는 유학파 감독으로 할 일이 많은데 너무 젊은 나이에 떠난 것 같다"고 애도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 15호실에 마련됐고 9월 5일 오전 8시 발인한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고 유족으로는 배우자 정창숙 여사와 딸, 사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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