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녹조라떼' 13년, 이게 강이냐... 빛의 속도로 보 수문 열어야"

윤성효 2025. 9. 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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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네트워크·대한하천학회 등 단체, 2박 3일 '낙동강 국민 체감 녹조 현장조사' 벌여

[윤성효 기자]

 낙동강네트워크, 대한하천학회, 보철거를위한 금강낙동강영산강 시민행동, 환경운동연합은 9월 3일 김해 대동선착장에서 녹조 국민 체감 조사를 실시했다.
ⓒ 낙동강네트워크
▲ "녹조라떼 13년, 이게 강이냐" 낙동강네트워크, 대한하천학회, 보철거를위한 금강·낙동강·영산강 시민행동, 환경운동연합은 9월 3일 김해 대동선착장에서 '낙동강 국민 체감 녹조-퇴적토 현장조사'를 벌였다. 영상제공-낙동강네트워크. ⓒ 낙동강네트워크

"'빛의 혁명' (더불어)민주당. 빛의 속도로 '보' 빨리 열어 주세요. 녹조 수돗물 싫어요."

"후진국형 녹조 사회재난은 심각한 '인권 침해'다. 대규모 녹조라떼 13년, 국민 생명과 안전 담지자 국가는 어디에 있었나? 이재명 정부는 '녹조 문제 해결' 대통령 약속 이행을 위해 2026년까지 취·양수시설 개선 완료 예산 전액 확충하라."

시민들이 녹조가 창궐하고 있는 낙동강을 찾아 이같이 외쳤다. 낙동강네트워크, 대한하천학회, 보철거를위한 금강·낙동강·영산강 시민행동, 환경운동연합이 3일 경남 김해 대동선착장에서 녹조 조사를 벌인 것이다.

이들은 '녹조라떼 13년 이게 강이냐'라는 제목으로 낙동강 국민 체감 녹조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대동선착장 쪽 낙동강은 짙은 녹색을 띠었다. 컵에 담은 물은 찐한 녹색이었고, 물 속에 담궜다가 건져 올린 하얀 천 조각 또한 마찬가지였다.

활동가들은 대동선착장을 비롯해, 2박 3일 일정으로 물금매리취수장, 본포취수장, 창녕함안보, 칠서취수장, 학동저수지, 합천창녕보, 어부선착장, 우곡교, 낙동강레포츠벨리, 달성보 선착장, 회원유원지, 매곡취수장, 칠곡보 선착장, 상주보 선착장 등을 차례로 조사하고 녹조물을 채수한다.

녹조는 수온이 높고 오염물질 유입에다 물 흐름이 없이 정체되면 주로 발생한다. 이명박정부 때 4대강사업으로 낙동강에 창녕함안보를 비롯해 8개의 보가 생기면서 물 정체 현상이 심해졌고, 이로 인해 녹조가 창궐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날 현장에 온 박창근 대한하천학회장, 강호열 낙동강네트워크 공동대표, 임희자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곽상수 창녕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문성호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 공동대표는 보 수문 개방을 촉구했다.

이들은 "녹조 사회재난이 13년이 됐다. 4대강사업에 따라 국가에 의해 만들어진 예견된 환경재난은 이명박 정권부터 윤석열 정권까지 대규모 녹조 사태를 방치하면서 심각한 녹조 사회재난이 됐다"라며 "강물에서 만성 노출 시 청산가리 6600배 독성을 지닌 마이크로시스틴(microcystin-LR)과 같은 고농도 녹조 독소가 검출됐다. 이어 쌀, 무, 배추 등 우리 국민의 밥상에서 녹조 독소가 검출됐고, 에어로졸 형태로 공기 중으로 확산하면서 낙동강 주민 97명 중 46명의 콧속에서 녹조 독소가 검출됐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녹조 위험을 국가가 외면하고 왜곡하는 동안 환경단체와 민간 전문가가 연구한 결과를 통해 확인됐다"라며 "이런 결과는 국제적 연구 흐름과 궤를 같이했다. 미국 마이애미대학 의대 교수는 장기간 노출 시 알츠하이머 등 뇌 질환 유발 가능성 때문에 녹조 에어로졸이 '조용한 살인자'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이는 대규모 녹조 창궐 반복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심각한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라고 지적했다.

"이래서는 안 된다"고 한 이들은 "오염원은 저감 해야 하지만, 그것만으로 안 된다"라며 "문재인정부의 경우 오염원 저감과 함께 보 수문 개방과 자연성 회복을 동시에 추진했던 것도 오염원 저감만으론 녹조 및 수질 개선의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었다"라고 했다.

낙동강네트워크 등 단체는 "과 자연성 회복은 녹조 위험을 근원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사회적 해법이자, 국제적으로 강의 건강성을 위해 강조되는 온전성(integrity)을 확보하는 방안이다"라며 "강의 온전성이 보호될 때 사람과 자연의 건강성을 지킬 수 있다. 이를 통해 환경권과 과소보호 금지 원칙 등 헌법적 가치를 바로 세울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미국은 편익이 증명되지 않은 댐과 같은 하천 구조물은 해체하고 있다"라며 "유럽연합(EU)은 자연복원법을 제정해 각 나라 영토와 영해의 최소 20% 이상의 서식지를 원 상태 회복을 의무화하면서 2만 5000km의 자유롭게 흐르는 강을 만들어 가고 있다"라고 했다.

낙동강네트워크 등 단체는 "4대강 자연성 회복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필요한 정책이어서다"이라며 "2026년까지 취·양수 시설 개선 완료를 위해서 관련 예산을 대폭 확충해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도 환경부 장관에게만 맡겨선 안 된다. 녹조 사회재난이 해소되고 자연성이 살아나는 4대강은 지구적으로 우리나라의 국격을 올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기에 대통령이 직접 챙겨야 한다"라고 했다.

대한하천학회 등 단체는 이번에 녹조뿐만 아니라 퇴적토에 대한 분석도 실시한다. 이들은 "낙동강 주요 지점의 붉은색깔따구애벌레, 실지렁이 등 강바닥 무산소층에서 발견되는 저서생물을 통해 낙동강 현실의 심각성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낙동강네트워크, 대한하천학회, 보철거를위한 금강낙동강영산강 시민행동, 환경운동연합은 9월 3일 김해 대동선착장에서 녹조 국민 체감 조사를 실시했다.
ⓒ 낙동강네트워크
 낙동강네트워크, 대한하천학회, 보철거를위한 금강낙동강영산강 시민행동, 환경운동연합은 9월 3일 김해 대동선착장에서 녹조 국민 체감 조사를 실시했다.
ⓒ 낙동강네트워크
 낙동강네트워크, 대한하천학회, 보철거를위한 금강낙동강영산강 시민행동, 환경운동연합은 9월 3일 김해 대동선착장에서 녹조 국민 체감 조사를 실시했다.
ⓒ 낙동강네트워크
 낙동강네트워크, 대한하천학회, 보철거를위한 금강낙동강영산강 시민행동, 환경운동연합은 9월 3일 김해 대동선착장에서 녹조 국민 체감 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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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네트워크, 대한하천학회, 보철거를위한 금강낙동강영산강 시민행동, 환경운동연합은 9월 3일 김해 대동선착장에서 녹조 국민 체감 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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