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자국민 우크라전서 희생시킨 김정은, 푸틴에 “파병군 찬사에 감사”

양유라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diddbfk1@naver.com) 2025. 9. 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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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푸틴, 중국 전승절 계기 양자회담
김정은 “형제적 의무로 러시아 지원”
푸틴 “북한 장병 희생 잊지 않을 것”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3일 베이징 톈안먼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식 계기에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3일 러시아 국영 매체 타스통신에 따르면 양국 정상의 회담 장소는 중국이 초청한 귀빈이 묵는 댜오위타이 국빈관으로 마련됐다. 현장에는 양국 국기가 걸린 모습이 확인됐다. 로이터 통신은 크렘린궁이 텔레그램을 통해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차량에 탑승하는 장면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회담 모두발언에서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북한이 쿠르스크(우크라이나와의 전쟁 격전지) 해방을 도왔다. 귀국의 장병들이 용감하고 영웅적으로 싸웠다는 점에 주목하고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 국민 전체에게 따뜻한 감사의 말을 전해달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약 1만5000명의 병력을 러시아에 파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위원장은 “형제적인 러시아 군대와 인민을 위해 함께 투쟁할 것이다. 앞으로도 형제적인 의무로 러시아를 도울 용의가 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계속 러시아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여러 분야에서 협조를 강화해 양국 인민의 복리 증진에 기여할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또 “여러 차례 우리 병사들의 위업을 높이 평가해준 데 대해 특별한 감사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협정을 맺은 이후 양국 관계는 모든 면에서 발전하고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을 통해 국제적으로 고립된 유엔 제재 대상국 지도자임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러시아라는 강력한 지원국을 확보한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했다. 이번 행사는 북·미 직접 대화에서 김 위원장의 발언력을 높이고 북한 내부에서도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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