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석은 미친 사람" 국민의힘, 특검 압수수색에 총력 저항
[곽우신,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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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 앞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전날 내란특검의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원내행정실 압수수색 시도를 규탄하고 있다. |
| ⓒ 유성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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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 앞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전날 내란특검의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원내행정실 압수수색 시도를 규탄하고 있다. |
| ⓒ 유성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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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은석 내란특검 소속 검사와 수사관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를 찾아 원내대표실·원내행정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붉은색 표시)을 제시하고 있다. |
| ⓒ 유성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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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압수수색에 나선 조은석 내란특검 소속 검사와 수사관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앞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로 되돌아가고 있다. |
| ⓒ 유성호 |
하지만 이들의 '무기한 농성'은 30여 분 후 잠시 중단됐다. 앉아 있는 이들의 식사 주문을 받던 국민의힘은, 이후 기자들을 물리면서 점심을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다. 송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오후 1시까지는 별일 없을 것이니까 식사들 하고 오시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송 원내대표는 농성장에 더 많은 의원들이 모여 달라고 소집령을 내리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부터 긴급 최고위원회의와 긴급 의원총회에 이어 규탄대회까지 열고 특검을 비난했다. 특검의 수사를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고, 당력을 총동원해 반발하는 모양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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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들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마친 뒤 전날 내란특검의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원내행정실 압수수색 시도를 규탄하고 있다. |
| ⓒ 유성호 |
규탄대회 발언들의 수위도 하나같이 높았다. 장동혁 대표는 "정치특검이 국민의힘의 심장인 당사 압수수색에 이어서 또 다른 심장인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국까지 압수수색을 하겠다고 날뛰고 있다"라며 "개탄스럽고 참담한 일이지만 저는 오히려 어제 특검의 압수수색 영장을 보면서 이제 터널의 끝을 본다. 더불어민주당의 터무니없는 내란정당 몰이가 이제 끝나가고 있음을 본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한 특검법은 이제 재판 검열까지 하겠다고 한다"라며 "아무런 준비 없이 무도하게 시작했던 내란정당 몰이의 끝이고 마지막 발악"이라고도 규정했다.
이어 "이제 국민의힘이 온 당원과 온 국민과 함께 힘을 합쳐서 내란정당 몰이를 종식하고 이재명 정권에 반격을 시작하겠다"라며 "이번 조은석 특검의 무도한 압수수색이 결국 이재명 정권의 목숨을 단축하는 그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도 날을 세웠다.
나경원 의원 역시 "민주당 특검의 영장집행으로 내란 프레임을 제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면서 "특검을 향한 정치 수사, 법원의 영장 남발, 언론을 이용한 여론몰이로 국민의힘을 해체하고 보수를 궤멸시키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들의 속내는 무엇인가?"라며 "기소하고 정당해산 심판하고, 결국 뭔가. 민주당 일당독재를 완성하겠단 거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의원들이 "맞습니다"하고 호응했다.
나 의원은 "내란방조죄가 우리 국민의힘에는 성립하지 않는다"라며 오히려 "이런 식이라면 민주당이 내란방조범"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미 내란 운운을 김민석 국무총리가 언급해 왔다. 그리고 계엄의 날, 민주당은 우리 국민의힘보다 순식간에 국회에 집결했다"라며 "몇몇 의원이 이미 알고 있었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 민주당의 논리라면 민주당이 바로 내란방조범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 ▲ 장동혁 "내란몰이, 아무런 근거 없는 빈 껍데기..." ⓒ 유성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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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당탄압 정치보복' 내건 국민의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특검의 압수수색에 항의하며 '야당탄압 정치보복 압수수색 즉각 중단하라' 문구를 회의실 벽면에 내걸었다. |
| ⓒ 남소연 |
규탄대회 전에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송 원내대표는 "정말 이해가 잘 안 간다"라며 "모든 걸 다 떠나서 야당의 원내대표실을 국회 본관에 들어와서 압수수색 하겠다고 하는 것은 야당을 말살시키겠다(는 것), 야당 탄압 정도가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영장에 정확하게 어떤 범죄 혐의가 있었는지라는명확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거기다 기간 자체를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당선되던 2024년 5월부터 영장을 집행하는 그날까지 기간을 대상으로 해서 모든 것을 다 털어가겠다? 조은석 특검은 타임머신 타고 다니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의원들 사이에서 "미쳤다" "미친 사람이다, 그 사람" 같은 반응이 튀어나왔다.
송 원내대표는 압수수색 대상에 명함과 다이어리, 영수증 등이 포함된 점에 대해서도 "도저히 그런 영장을 청구한 특검이 이해가 안 되고, 그런 영장을 제대로 된 검토도 안 하고 발부한 법원도 이해가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조사해야 한다" "직권남용이다"라는 성난 말들이 돌아오자, 그 역시 "직권남용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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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들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마친 뒤 전날 내란특검의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원내행정실 압수수색 시도를 규탄하고 있다. |
| ⓒ 유성호 |
본래 수요일은 당 지도부 회의가 없는 날인데도, 국민의힘은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도 사전에 소집했다. 이 자리에서 나온 당 지도부의 말에도 독기가 서려 있었다.
장동혁 대표는 "저는 오늘 2025년 9월 3일을 내란정당 몰이 종식일로 선포한다"라며 "법의 탈을 쓴 정치깡패들의 저질 폭력이다. 국민의힘 사령부의 팔, 다리를 부러뜨리고 야당의 입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저급하고 비열한 정치공작"이라고 비난했다.
송 원내대표는 "미친 잭 스미스인지, 무능한 잭 스미스인지 모르겠다"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했던 잭 스미스 특검을 소환했다. "누가 더 야당탄압, 정치보복을 잘하는지 특검끼리 경쟁이 붙은 모양"이라며 "일부 몰지각한 자들이 만든 망상에 기반한 선동을 어떻게든 사실로 꿰맞추기 위한 판타지 소설식 수사"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특히 민주당을 향해서도 "결론을 자기들 입맛대로 '유죄'로 미리 정해놓고, 수사와 재판을 진행하는 공산당 인민재판식 특검 수사,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흑역사로 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른 최고위원들의 발언 수위도 대동소이했다. 신동욱 수석최고위원은 "어제 조은석 특검이 저지른 폭거를 보면 누가 누구의 머릿속에 잭 스미스를 주입하지 않더라도 전 세계가 지금 조은석 특검이 미친 잭 스미스라는 것은 다 보지 않았는가?"라며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하고, 국제사회에 더 이상 무슨 망신이 필요한가?"라고 따져 물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야당을 향한 모리배식 내란몰이, 막가파식 칼춤 수사"라며 "민주당 저열한 정치 보복 멈추길 바란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정치 보복이 계속된다면 이재명 정권 역시 그 수명을 다하지 못할 것"이라는 말이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정치 보복이며 야당 압살이다. 검찰 독재이자 공안통치"라고 규정했고,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런 광란의 칼춤을 추는 것은 국민들에게 마치 국민의힘이 내란동조 정당이라든가, 또는 범죄 집단이라는 인식을 강하게 심어주기 위해서 정치 쇼를 하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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