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앞 ‘근캥 화이팅’ ‘졸속개혁 안돼’…정성호 응원 화환
더불어민주당이 3일 검찰 제도 개편과 관련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놓고 난상토론을 예고한 가운데 친여(親與)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응원하는 취지의 화환 사진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지지자가 지난 1일 “오 얘들아 근캥 응원 화환 조금씩 도착하고 있나바(봐)!!!!!”라며 친여 게시판 ‘더쿠(the qoo)’에 올린 사진 속 화환에는 ‘정성호에 공감한다 졸속개혁 국민피해’라는 문구가 적혔다. ‘근캥’은 ‘근육 캥거루’의 줄임말로 민주당 지지자 사이에서 정성호 장관을 지칭하는 별명으로 통한다. 한 지지자는 법무부 주소, 장관비서실 전화번호와 함께 화환 주문 사이트 주소를 적어놓기도 했다.
비슷한 시각 이재명 대통령 지지층이 모인 디시인사이드 ‘이재명은 합니다’ 갤러리에도 화환이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정문 앞 등에 놓인 사진이 올라왔다. ‘흔들림 없는 확실한 개혁! 국민은 정성호 장관님과 함께합니다!’ ‘국민들 믿고 밀고 나가세요, 정성호 장관님 응원합니다’ ‘공개 토론 가자 정성호 근캥 화이팅, 졸속 말고 꼼꼼한 개혁을 원한다’는 문구가 달린 화환이다. 해당 글에는 “의원들한테 이거 문자 보내자”는 댓글이 달렸다.

정 장관은 민주당 주도의 검찰 개편 국면에서 ‘온건파’로 지목돼 강성 지지층의 비난을 받아왔다. 이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국무회의에서 정 장관에게 “민감한 핵심 쟁점이 있다면 들어보고 충분히 공론화되고 갑론을박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옳다”며 “최대한 속도를 내더라도 졸속이 되지 않도록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지만, 일부 지지자들이 정 장관을 “개혁 방해 세력”으로 지목하면서다. 정 장관은 지난달 2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국가수사위원회 신설 ▶중대범죄수사청 행정안전부 산하 설치 ▶검사의 보완수사 기능 폐지 등 민주당 검찰정상화특위 등 강경파가 주도하던 검찰 제도 개편 논의에 처음 공개적으로 제동을 걸었다.
이후 당 안팎에서도 “너무 나간 거 아닌가”(민형배 검찰정상화특위 위원장), “검찰에 장악돼 있다”(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 등의 비난이 정 장관에게 쏟아졌다. 정 장관은 지난달 29일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당 결정에 따르겠다”며 한발 물러섰지만, 같은 날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일종의 보여주기식 검찰개혁은 안 된다”며 충분한 토론을 재차 주문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거듭된 숙의 요구에 강경 일변도였던 강성 당원 여론도 일부 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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