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숲 한가운데 극장이? 눈 감고 감상해보세요
[문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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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사예담촌 기산 국악당 쪽에서 본 모습/ |
| ⓒ 문운주 |
지난 8월 22일, 남명기념관에 이어 단성면의 남사예담촌을 찾았다. 마을 어귀에는 낮은 돌담과 기와 지붕이 고즈넉하게 늘어서 있다. 마치 조선 시대로 들어선 듯하다. 입구 안내판에는 마을의 유래와 문화재가 소개되어 있다. 발걸음을 떼기 전부터 설렘을 안겨준다.
육교를 건너 언덕에 자리한 전망대 정자는 원래 남사예담촌 전경을 가장 아름답게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올여름 집중 호우로 진입로가 막히면서 지금은 그 장관을 직접 볼 수 없다. 토사 유실과 시설물 손상으로 접근이 차단된 탓이다.
조선 시대로 돌아간 듯, 고즈넉한 고택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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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사예담촌 마을 입구에 걸린남사예담촌 전경/이호신 작 |
| ⓒ 문운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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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씨고가 조선 후기 양반가의 전형을 보여주는 최씨고가 전경. 안채와 사랑채, 행랑채가 ‘ㅁ’자형으로 배치돼 있다. |
| ⓒ 문운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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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사예담촌 조선의 시간이 머문 듯한 남사예담촌 골목길. 담장 너머로 고택들이 단정하게 서 있다. |
| ⓒ 문운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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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사예담촌 부부회화나무 '왕이 된 남자' 촬영 배경지 |
| ⓒ 문운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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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포정 우리나라 정자는 4각,6각,8각 정자다. 송포정은 5각 정자로 지었다. 우리의 전통 오음계를 따라 기둥으로 세워 표현헸다 |
| ⓒ 문운주 |
고택을 뒤로하고 시선을 남사천 너머로 돌리면, 기산국악당이 자리한다. 기와지붕과 목재 기둥이 어우러진 한옥 양식의 건물이지만, 이곳은 단순한 옛집이 아니라 국악의 거장 기산 박헌봉을 기리는 전통 음악의 공간이다. 산청 출신인 그는 국립국악원장을 지내며 판소리·농악·대금정악 등 무형문화재의 지정과 보존에 앞장섰다.
국악당 마당에는 송포정이라는 작은 정자가 서 있다. 궁·상·각·치·우 다섯 음을 상징하는 이름처럼, 정자에 앉으면 바람결에 스치는 대나무 소리가 오음의 선율처럼 들려온다. 뒤편에는 대나무숲 극장이 있다. 대숲이 병풍처럼 둘러선 야외 무대는 바람과 새소리, 물소리가 어우러져 천연 오케스트라를 만든다.
기산국악당은 국악의 뿌리와 선비 정신, 그리고 자연이 함께 숨 쉬는 산청의 문화 공간이다. 대숲 바람 소리를 들으며 마당을 나서자 "국악은 무대 위 음악이 아니라 삶 속에서 피어나는 소리"라는 박헌봉 선생의 뜻이 전해지는 듯하다.
대나무 숲에서의 진한 울림을 뒤로 하고, 천변 상동길을 따라가면 이사재와 3.1 운동기념공원에 닿는다. 이사재는 본래 박호원의 재실로, 높은 자리에 있어 남사예담촌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권율 장군을 만나러 가던 길에 큰 비를 만나, 이곳 노비 방에서 하룻밤을 묵었다고 전한다.
마루에 올라서자 시야가 탁 트이며 돌담과 기와지붕이 어우러진 마을 전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그 사이로 남사천이 유유히 흐르며 햇빛을 받아 반짝이고, 산자락의 푸른 숲은 병풍처럼 둘러섰다.
오래된 산수화 속 한 장면 같은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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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사예담촌 입구 경남 산청에 있는 흙돌담길 따라 만나는 한옥마을. 유구산(공자의 고향인 곡부의 산 이름에서 따온 산 이름이다.)이 마을을 둘러싸고 사수가 마을을 감싼다 입구에 있는 바위 모습 |
| ⓒ 문운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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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씨 고가 감나무 수령 676 년 . 고려 말 하즙의 손자 하연이 어머니에게 홍시를 드리기 위해 심었다고 전해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감나무 |
| ⓒ 문운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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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나무 숲 극장 기산 국악당의 대나숲 공연장 |
| ⓒ 문운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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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평고 나라의 안녕과 태평을 기원하며 울리던 큰 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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