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 복귀' 호일룬, 콘테 감독 지휘 아래 기량 만개할까
[곽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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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폴리로 임대를 떠난 라스무스 호일룬 |
| ⓒ SSC 나폴리 공식 SNS |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나폴리는 2일 오전(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로부터 호일룬을 의무 완전 이적 조항이 포함된 임대 계약 형식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조건을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탈리아 언론인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임대료 600만 유로(약 97억 원)와 4400만 유로(약 715억 원)의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됐다.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인 나폴리는 콘테 감독 지휘 아래 이번 시즌도 출발이 상당히 좋다. 개막전에서 사수올로를 상대로 2-0 승리를 가져오며 웃었고, 이어 9월 A매치 휴식기 전 열렸던 칼리알리와의 맞대결에서도 1-0으로 이겼다. 이처럼 무실점 2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상황 속 나폴리에 합류한 호일룬은 어떤 임무를 부여받게 될까.
'반짝였던 재능→꺾인 성장세' 호일룬
2003년생 덴마크 출신의 호일룬은 유럽에서 주목하던 공격 재능 중 한 명이었다. 자국 명문 FC 코펜하겐 유스 출신으로 2020-21시즌 프로에 데뷔했고, 실력을 인정받아 2022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오스트리아 명문 슈투름 그라츠에 입단했다. 이후 21경기에 나와 12골 3도움을 기록하며 기량을 증명했고, 2022-23시즌을 앞두고 아탈란타로 이적하는 데 성공했다.
이탈리아 무대에서 호일룬의 재능을 더욱 반짝였다. 가스페리니 감독 지휘 아래 34경기에 나와 10골 2도움을 기록하며 수준급 공격수 반열에 올라섰다. 2003년생의 어린 나이임을 고려하면 이는 유럽 빅클럽이 탐내기에 충분했고, 결국 한 시즌 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7200만 파운드(한화 1359억)의 거액의 이적료를 통해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았다.
첫 시즌에는 나름 준수했다. 입단 초반 잠시 주춤했지만, 리그에서는 30경기서 10골 2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에 더해 챔피언스리그에서도 6경기에 나와 5골을 터뜨리며 제 몫을 해줬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 정상급 기량을 갖춘 그에게 구단은 재건 프로젝트의 핵심 기둥 역할을 기대했으나 불과 1시즌 만에 그 믿음은 거품이 됐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리그에서는 32경기 4골에 그쳤고, 아모림 감독 체제 아래서도 완벽하게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됐다. 이에 더해 축구 외적으로도 상당한 잡음이 나오며 골머리를 앓았고,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구단이 마테우스 쿠냐·음뵈모·세슈코와 같은 걸출한 경쟁자들을 수혈함으로 인해서 호일룬은 이적이 유력해졌다.
이후 유벤투스, AC밀란과 같은 이탈리아 클럽들과 연결됐으나 불발됐고, 이적시장 마김일 직전 나폴리의 러브콜을 받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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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나폴리로 임대를 떠난 라스무스 호일룬 |
| ⓒ SSC 나폴리 공식 SNS |
복귀까지는 다소 오랜 기간이 걸릴 거로 예상된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인 <디 마르지오>는 "루카쿠가 복귀하기까지 3개월 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공격 핵심 루카쿠의 이탈은 상당히 뼈아프다. 당장 리그는 물론 9월 A매치 이후부터는 챔피언스리그 일전을 치러야만 하는 상황 속 이는 상당히 심각한 전력 손실이었다.
결국 나폴리는 호일룬 임대에 빠르게 접근했고, 거래를 성사하며 공백을 메웠다. 좋았던 기억을 보유한 이탈리아로 돌아온 호일룬은 재활 공장장인 콘테 감독 지휘 아래 반등을 노리고 있다. 기량이 정체된 모습이지만, 충분히 부활할 여지가 충분하다. 당장 상승세가 꺾였던 루카루, 콸리아렐라, 요렌테 등도 콘테의 지도력을 통해 기량을 다시금 폭발했다.
이에 더해 호일룬과 나폴리의 전술 궁합도 기대된다. 지난 시즌 콘테는 나폴리에 4-3-3을 기반으로 한 유기적인 움직임을 강조하는 전술을 구사, 후방에서 빠르게 전방으로 볼을 보내며 공격을 진행하는 구조다. 이는 100m를 11초에 주파할 수 있는 빠른 발을 가진 호일룬의 장점이 나올 수 있으며, 또 전방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통해 콘테 감독이 강조하는 압박 체계도 이행 가능하다.
루카쿠의 역할도 소화할 수 있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루카쿠는 본인의 피지컬을 이용해 상대 수비수를 잡고, 침투하는 선수에 찔러 넣는 장면이 자주 연출됐다. 이를 통해 전방 쇄도가 좋은 맥토미니와의 호흡이 너무나도 좋았고, 이를 통해 리그에서 12골 4도움이라는 어마어마한 스탯을 기록하며 세리에 MVP 수상에도 성공했다.
이는 호일룬도 충분히 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당장 아탈란타 시절에도 90분당 기회 창출을 1.18회나 기록하는 스탯을 쌓은 바가 있다. 또 좋지 않았던 맨유 시절에도 기회 창출은 1.16회나 기록할 정도였기에, 이는 충분한 기대감을 낳고 있는 상황.
이처럼 부활할 수 있는 충분한 환경이 조성된 가운데 현지 매체가 거는 기대감도 상당하다. 이탈리아 축구를 다루는 < The Cult of Calcio >는 "로렌조 루카가 나폴리에서 초반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호일룬의 선발 출전은 보장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콘테 감독의 시스템에 적응하고 득점 감각을 되찾는다면, 빠르게 공격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후 커리어가 주춤했던 호일룬이 이탈리아 무대로 복귀했다. 과연 그는 콘테 감독 지휘 아래 본인의 잠재력을 다시 한번 끌어올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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