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지면 행운 온다" 속설에 빛바랜 동상, 시 의회 "화단 설치"
신혜연 2025. 9. 2. 17:47

"동상의 가슴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속설이 퍼지면서 가슴 부분의 색이 바래게 된 아일랜드 더블린의 명물 '몰리 말론 동상'을 보호하기 위해 시 의회가 화단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더블린 시의회가 몰리 말론 동상을 보호하기 위해 주변에 화단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만일 화단 설치 후에도 동상 훼손이 계속될 경우 위치를 옮기는 조치까지도 검토 중이다.
1988년대 어부이자 상인인 가상의 소녀를 모델로 한 이 동상은 영국 식민 통치 시절 비참한 삶을 살아야 했던 아일랜드 노동 계급을 상징한다. 장터에서 손수레를 끌고 다니며 홍합을 팔던 몰리를 기리는 아일랜드 전통 민요로도 유명하다. 그녀는 전염병에 걸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더블린 사람들의 기억 속에 살아있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관광객 사이에서 '동상의 가슴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속설이 퍼지면서 관광객들이 동상을 만지며 사진을 찍거나 소원을 비는 게 더블린의 대표 '관광 루트'로 자리 잡았다.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1시간에 60명가량의 관광객이 이 동상을 만지고 간다고 한다.
더블린 시의회는 "이런 행동을 바꾸는 게 어렵기 때문에 동상을 보호하기 위한 다른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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