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초선은 가만 앉아있어"에 박지원 "나빠루"... 난장판 법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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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정기국회 첫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난장판이 됐다.
나경원 : 초선 의원님 이야기를 한 것은 초선 의원님들은 의회 관행을 모르기 때문에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우리 위원들에게 당신이라는 표현하고 초선의원이 마치 국민 대표할 자격 없이 말씀하시는 것은 위원장으로서 나경원 의원이 사과 표해야 할 사안입니다.
결국 간사 선임의 건은 상정되지 않았으므로 나경원 의원은 국회 법사위 국민의힘 간사로 선임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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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남소연, 강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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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사위서 충돌한 나경원-추미애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의사진행발언 신청을 들어주지 않자, 나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위원장석으로 나와 항의하고 있다. |
| ⓒ 남소연 |
2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여야가 크게 충돌했는데 발단은 '나경원 간사 선임' 요구였다. 6선의 법사위원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회의 초반 "위원장의 회의 진행을 따라 달라"면서 검찰개혁 관련 법안 공청회 개최 안건을 상정하려 하자 '간사 선임부터 하자'는 국민의힘은 크게 반발했다.
이 과정에서 나경원 의원은 현장에서 "초선은 가만히 앉아 있어"라는 발언까지 했다. 이날 펼쳐진 진풍경을 주요 발언 중심으로 정리한다(아래 직책표기 생략).
#"간사를 선임해주세요"
(회의 시작)
송석준 : 간사 선임을 먼저 해야죠. 첫 번째 안건으로 간사 선임 먼저 하고 중요한 안건들을 치열하게 다뤄가면서 하시죠.
추미애 : 법사위 개회하겠습니다. 나경원 의원님 인사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나경원 : 여야 합의 정신이 존중되는 국회가 돼야 하고, 그것이 정상화·상식화되는 게 첫 발자국이다 생각하면서 합의를 위한 것은 역시 간사 간 합의를 하게 돼 있으니까 간사 선임의 건을 좀 올려주십사 하는 그런 말씀을 좀 드리겠습니다.
추미애 : 회의는 검찰개혁 공청회 계획서 채택의 건과 서류제출 요구의 건을 심사하도록 하겠습니다.
#점점 달아오르는 국힘
(간사 선임 안건이 상정되지 않자)
신동욱 : 간사 안 뽑아주면서 합의하겠다는 게 무슨 말씀이에요? 국회가 민주당 마음대로 하나!
나경원 : 아니, 간사 없이 상임위가 어떻게 운영됩니까. 의사진행발언 주세요. 위원장님!
서영교 : 간사를 자기들 마음대로 바꾸고 와서 무슨 소리예요?
#위원장석으로 돌진
추미애
: 의사일정 제1항 검찰개혁 공청회 계획서 채택의 건은 배부해 드린 자료와 같이 의결하고자 하는데 이의 없으십니까. (국민의힘 의원들 '이의 있습니다' 큰 목소리) 이 안건에 대해서는 곽규택, 나경원, 송석준, 신동욱, 조배숙 위원님으로부터 이의가 제기됐으므로 국회법에 따라서 표결하겠습니다.
곽규택 : (거수로 표결하려 하자 위원장석으로 가서) 토론을 해야 할 거 아니에요?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나경원, 신동욱 등 국민의힘 의원들 모두 위원장석으로)
나경원 : 의사진행발언도 안 주고, (박은정 의원 등 항의하자) 초선은 가만히 앉아 있어! 아무것도 모르면서 앉아 있어.
서영교
: 어떻게 말씀을 그렇게 하십니까?
곽규택 : 조용히 하세요! 아니 옛날에 박지원 의원도 저한테 그랬어요. 저도 많이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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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말하는 나경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로 선출된 나경원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 ⓒ 남소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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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은정, 나경원에 "초선은 가만히 앉아 있어? 사과하세요"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초선은 가만히 앉아 있어"라고 말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
| ⓒ 남소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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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규택 "조용히 하세요! 옛날에 박지원 의원도 저한테 그랬어요."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초선은 가만히 앉아 있어"라고 말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을 향해 "조용히 하세요! 옛날에 박지원 의원도 저한테 그랬어요. 저도 많이 들었어."라고 응수하고 있다. 오른쪽은 나경원 의원. |
| ⓒ 남소연 |
나경원 : 초선 의원님 이야기를 한 것은 초선 의원님들은 의회 관행을 모르기 때문에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우리 국회 관행은 그동안 합의가 가장 우선인 겁니다. 그래서 우리 국회법에는 협의하라고 돼 있고 합의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의사일정도 여야 협의를 거쳐서 정해지는 겁니다. 그런데 어제 처음 의사일정엔 분명히 간사 선임의 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간사 선임의 건이 빠집니다. 이건 아니지요.
#"5선이나 되니까 그런 말씀하시나 보죠?"
박지원 : 국회 정보위 열려서 중대한 보고 받고 있어서 늦게 온 것을 사과드립니다. 나빠루! 5선 의원이 초선 의원은 아무것도 모른다? 국회의원은 똑같아요.(* 나빠루 : 2019년 4월 공수처법 등을 접수하려는 민주당·정의당과 국민의힘 전신 자유한국당이 충돌했을 당시 나 의원이 빠루를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붙은 별명)
김기표 : 5선이나 되니까 그런 말씀 하시나보죠? 그 말씀에 철저하게 베어 있는 그분의 권위주의를 봅니다. 이렇게 같은 동료 국회의원에게 너 초선이니까 조용히 해 하는 사람이 일반 국민을 대할 때, 마음가짐은 어떻겠나 생각하면 참담하기 짝이 없습니다.
장경태 : 나경원 의원이 또 하나의 흑역사를 만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나경원 의원의) 발언은 국민의힘에 있으신 곽규택 초선님, 박준태 초선님, 신동욱 초선님, 주진우 초선님께서 오히려 더 앞장서서 규탄하면 좋겠습니다.
추미애 : 위원장도 대단히 불쾌감을 표현하고 있고, 나경원 의원님 사과 발언 하시겠습니까? 법사위는 전투장이 아닙니다. 우리 위원들에게 당신이라는 표현하고 초선의원이 마치 국민 대표할 자격 없이 말씀하시는 것은 위원장으로서 나경원 의원이 사과 표해야 할 사안입니다.
결국 간사 선임의 건은 상정되지 않았으므로 나경원 의원은 국회 법사위 국민의힘 간사로 선임되지 못했다. 참고로 국민의힘의 초선 의원은 4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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