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거버넌스 개선" 시진핑, 톈진 SCO+ 회의서 5대 제안

박정길 2025. 9. 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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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 플러스(SCO+)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글로벌 거버넌스(세계 질서 관리)의 새로운 비전을 제안했다.

1일 오후 톈진 메이장 국제전시센터에서 열린 이 회의에서 시 주석은 "상하이협력기구의 힘을 모아 글로벌 거버넌스를 개선하자"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5가지 원칙을 내세웠다.

시진핑 주석이 내놓은 이번 '글로벌 거버넌스 구상'은 중국이 국제 질서 논의에서 주도적 목소리를 내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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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미국 주도 질서 견제와 미·중 갈등 속 인도와의 관계 회복 전략으로 분석

[박정길 기자]

 9월 1일 오후, 중국 톈진 메이장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 플러스" 회의에서 국가주석 시진핑이 연설하고 있다.
ⓒ 신화사
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 플러스(SCO+)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글로벌 거버넌스(세계 질서 관리)의 새로운 비전을 제안했다.

1일 오후 톈진 메이장 국제전시센터에서 열린 이 회의에서 시 주석은 "상하이협력기구의 힘을 모아 글로벌 거버넌스를 개선하자"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5가지 원칙을 내세웠다.

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이 제시한 글로벌 거버넌스 핵심 원칙은 ▲주권 평등 ▲국제법 준수 ▲다자주의 실천 ▲인본주의적 접근 ▲실천 지향성으로 요약된다.

시 주석은 "국제사회가 새로운 격변기에 들어섰고, 글로벌 거버넌스는 또 다른 갈림길에 서 있다"라며 "이럴 때일수록 평화 공존의 초심을 지키고 협력·상생에 대한 자신감을 굳게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유엔의 역할과 권위 수호, 개발도상국의 대표성 확대, 남북 격차 해소, 실질 성과가 있는 협력 추진 등을 거듭 강조하며 "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를 역설했다.

연설에서 시 주석은 상하이협력기구(SCO)의 성과를 길게 부각했다. 그는 SCO가 지역 차원을 넘어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의 추진력이 되어 왔다고 자평하며 앞으로도 SCO가 세계 평화·안정을 위한 "힘", 국제 정의를 수호하기 위한 "행동"이 되기를 촉구했다.

상하이협력기구 플러스(SCO+)는 기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회원국 외에도 옵서버 국가, 대화 파트너 국가 등 여러 나라가 참여하는 확대 협력체를 의미한다. 24년 전 출범한 이 기구는 "상하이 정신"(상호 신뢰, 호혜, 평등, 협력, 문명 존중, 공동 발전 추구)을 앞세워 왔다.

이번 회의에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벨라루스, 이란 등 SCO 회원국 정상들과 옵서버·대화 파트너국 지도자들 그리고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한 국제기구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시진핑이 제시한 '글로벌 거버넌스 구상'에 대체로 공감을 표했다. 세계 질서가 흔들리고 유엔 권위가 도전받는 상황에서,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이다.

참석자들은 중국이 제안한 방안이 강권이 아닌 협력의 논리를 내세우고, '공동 발전과 공동 이익'을 강조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SCO 자체의 협력 경험도 "서로 다른 나라가 충분히 신뢰하고 상생할 수 있다"는 사례로 꼽히며,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의 모델로 언급됐다.

회의에 모인 각국 정상은 1일 새벽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강진에 대해서도 우려와 위로를 전했다. 피해 국민들이 조속히 어려움을 극복하고 재건에 나서기를 기원한다는 메시지가 중국과 각국 정상들에게서 나왔다.

1일 <알자지라>는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번 정상회의를 미국 주도의 글로벌 질서에 대응하는 대안 제시와 더불어,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인도와의 관계 회복 발판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이 내놓은 이번 '글로벌 거버넌스 구상'은 중국이 국제 질서 논의에서 주도적 목소리를 내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SCO라는 지역 협력체를 발판으로 다자주의와 협력의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동시에 국제사회에서 '중국 구상'이 하나의 해법으로 자리잡게 하려는 계산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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