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물가 1.7% 상승…'SKT 해킹' 요금 인하 없었다면 2.3%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7%를 기록하며 9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그러나 이는 SK텔레콤의 해킹 사태로 인한 통신 요금 일시 인하가 반영된 결과로, 해당 조치가 없었다면 물가 상승률은 2.3%에 달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45(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1.5%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물가 하락에는 휴대전화 요금 인하가 큰 영향을 미쳤다. SK텔레콤은 8월 한 달간 전체 가입자의 요금을 절반 감면했으며, 이에 따라 휴대전화료는 전년 동월 대비 21% 급락했다. 그 결과 공공서비스 요금이 3.6%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0.42%포인트 낮췄다.
반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폭염 등으로 출하량이 줄며 4.8% 상승, 13개월 만에 최대 폭을 기록했다. 수산물(7.5%), 축산물(7.1%), 농산물(2.7%) 모두 오름세를 보였고, 품목별로는 찹쌀(45.6%), 복숭아(28.5%), 고등어(13.6%), 돼지고기(9.4%) 등이 크게 뛰었다.
가공식품도 전년 동월 대비 4.2% 오르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김치(15.5%), 커피(14.6%)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OECD 기준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는 1.3% 상승하며 전월(2.0%) 대비 크게 낮아졌고, 생활물가지수는 1.5%로 둔화됐다.
통계청은 "휴대전화 요금 인하는 일시적 조치였기 때문에 9월 물가에는 다시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획재정부는 "먹거리 가격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주요 품목별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가격 불안 요인에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재홍 기자 hong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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