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역대급 굴욕' 영입, 첼시의 일방적 '깡패 협상'에 끌려다니다 웃돈 주고 '바가지' … 잭슨으로 마무리된 이적시장 정리 [트랜스퍼.1st]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이에른뮌헨이 첼시 상대로 무기력하게 끌려다녔다. 첼시는 상도덕이 없다고 해도 될 정도로 제멋대로인 협상태도로 일관한 끝에 돈을 더 받아냈다.
서유럽 주요 리그들의 선수 영입 마감일인 2일(한국시간) 바이에른이 첼시로부터 니콜라 잭슨을 임대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잭슨은 이적시장 막판 혼란스러웠던 유럽 분위기를 상징하는 선수다. 마감이 얼마 남지 않은 8월 30일 잭슨이 첼시에서 바이에른으로 임대된다는 기사가 이미 다수 나왔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확정 단계에 들어갔음을 선언할 때 쓰는 '히어 위 고(here we go)' 표현도 나왔다. 잭슨은 이미 뮌헨에 와 있었다.
그런데 31일 첼시 스트라이커 중 리엄 델랍이 부상으로 2개월 가량 결장하게 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첼시가 델랍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며 잭슨 임대를 철회했고, 런던으로 돌아오라는 명령을 내렸다. 황당한 상황이었다.
반전에 재반전이 이어졌다. 첼시는 결국 임대 갔던 유망주 공격수 마르크 기우를 다시 데려오고, 잭슨은 내보내기로 했다. 순식간에 협상이 마무리됐다. 잭슨은 부랴부랴 뮌헨으로 또 날아가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고 바이에른 11번 유니폼을 입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첼시가 기존 선수의 부상 때문에 이 움직임을 보였다기에는 석연찮은 대목이 여럿 있었다. 런던으로 다시 데려갈 때부터 현지 매체들은 '완전이적이라면 허락할 것'이라는 보도를 덧붙였다. 델랍이 시즌 대부분을 거르는 것도 아니고, 2개월 정도 빠지는 부상이라 대체선수가 꼭 필요하지도 않았다.
결국 이를 핑계로 재협상하면서 돈을 더 받아내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잭슨의 임대료는 급했던 바이에른이 웃돈을 얹어 주면서 살짝 올랐다. 원래 금액도 1년 임대치고 엄청나게 비싼 1,500만 유로(약 245억 원)였는데, 재협상 후에는 10% 늘어난 1,650만 유로(약 269억 원)가 됐다.
여기에 완전이적 옵션 발동 조건도 기존에는 바이에른 마음이었지만, 이젠 일정 조건 달성시 의무이적이 됐다. 그 달성 조건이 상당히 많은 경기 출장이기 때문에 바이에른이 원한다면 얼마든지 달성을 막을 수 있다고 알려지긴 했다. 그러나 첼시가 일방적으로 거래를 지연시키면서 몽니를 부리자 바이에른이 끌려다니며 더 불리한 조건에 합의한 건 사실이다.
완전 이적 조항이 활성화될 경우 바이에른은 6,500만 유로(약 1,060억 원)를 추가로 내고 잭슨을 영입해야 한다. 임대료와 합치면 잭슨의 몸값은 8,150만 유로(약 1,329억 원)가 되는 셈이다. 첼시는 바이에른이 선수를 재판매할 때 수익 중 일부를 가져가는 셀온 조항까지 삽입했다. 이런 대형 거래에 셀온 조항은 이례적이다. 첼시는 거래 지연 전략으로 조금이라도 볼 수 있는 이득은 다 챙겼다.
'빌트' 등 독일 매체들은 바이에른 협상 담당자들을 옹호하는 듯 완전이적 옵션 발동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바이에른은 지금 공격진이 너무 얇다. 뱅상 콩파니 감독으로선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공격진 전원을 매 경기 기용해도 시원찮다. 당분간 잭슨을 전경기 투입해야 한다는 뜻이다. 옵션이 붙었다는 건 마음대로 쓰지 못한다는 뜻이다. 보기보다 선수단 운용에 심각한 지장을 준다.



첼시는 더 이상 쓸 생각 없는 후보 공격수를 처분하면서 단순 임대치고 파격적인 액수를 벌었을 뿐 아니라, 완전 이적 의무발동 조건과 셀온 조항까지 넣으며 협상에서 완벽한 우위를 점했다. 이적을 유리하게 끌고가겠는 목적으로 이미 구두협상이 끝난 계약조건을 송두리째 뒤집어가며 선수를 철수시키는 건 이적시장의 협상 상식을 크게 해치는 짓이다. 그러나 첼시에 바가지를 쓴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단장은 "첼시와 협상은 솔직히 아주 힘들었다. 그러나 결과는 굉장히 좋다. 우리가 찾던 선수를 결국 영입했다"고 순진한 인터뷰를 했을 뿐이다. 어차피 협상도 끝났겠다, 첼시 측에 일갈하면서 다시는 너희와 거래 안 한다고 동네방네 소문을 내도 시원찮을 상황이었다.
결국 바이에른은 방출 선수로 인한 선수단 축소, 자말 무시알라의 장기부상 때문에 공격진 백업 멤버가 전무했던 상황을 잭슨으로 간신히 탈피했다. 잭슨은 해야 할 일이 많다. 원래 포지션만 보면 전문 스트라이커니까 해리 케인의 백업이다. 하지만 많은 활동량과 연계 플레이 능력을 살려 케인의 파트너로도 뛰어야 하고, 오래 전 포지션인 윙어도 종종 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격진 백업 멤버가 자신 한 명뿐이기 때문이다. 이 중책을 다 감당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반대로 감당해내고 첼시 시절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바이에른 입장에서 완전이적은 나쁘지 않다. 바이에른 수뇌부가 임대를 고집하면서 너무 비싼 조건에 빌려온 점, 잭슨 외에 2선 자원이 더 필요했는데 사지 않은 점이 문제다.
또한 미드필더 톰 비쇼프, 윙어 루이스 디아스, 센터백 요나탄 타를 영입했다. 반대로 떠난 선수는 2선 자원 토마스 뮐러, 리로이 사네, 킹슬리 코망,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 수비수 에릭 다이어 등이다.
바이에른은 강력한 긴축 정책을 고수했다. 그 결과 이적료 기준으로 봐도 쓴 돈보다 번 돈이 더 많고, 총연봉은 많이 줄였다. 그 과정에서 김민재를 더 싼 센터백으로 대체할 생각도 했지만 실현되지 않았다. 중앙수비 선수층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에 김민재는 새 시즌도 많은 경기를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복 여신' 손나은 오키나와 일상 파격 공개...'매혹 원피스'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트럼프는 틀렸다” 한국이 마다한 미국인 감독의 뚝심… 현재 직장 캐나다에 충성 - 풋볼리스
- 'EPL 활약' 국가대표 'S군' 상습 불법 베팅 혐의..구단 공식 입장 '없다'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직무대행도 놀랄 '김건희 칼각 거수경례'... 카메라에 잡혔다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성추행' 국가대표, 보석 출소...'금메달리스트-국민영웅 봐주기?'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전국체전 성공 개최 기원’ 부산아이파크, 오는 수원전서 전국체전 D-50 기념 행사 - 풋볼리스트(F
- [케현장] “동료들 덕분에 새로운 장점 알게 됐어요”… ‘예비 신랑 공격수’ 안양 김운의 1골
- 아디다스,러너들을 위한 도심 속 러닝 허브 'adidas RUNNING LAB' 운영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역대급 그 자체’ 리버풀, 올여름 제일 비싼 11 중 3명 영입! ‘이사크 사가’ 엄청난 영향력 -
- ‘실력도 돈도 최고!’ 프리미어리그, 올여름 지출액 ‘5조 6천억’ 돌파… 4대 리그 합계보다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