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 위한 실버센터 짓는다더니 "안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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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청이 노인들을 위한 ′실버센터′를 짓겠다며 시작한 공사가, 안전 가림막도 제대로 설치하지 않고 진행 중입니다.
쇠파이프 같은 공사 자재가 바로 옆집으로 추락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는데 발주처인 구청은 나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그 위로 공사 관계자가 제 집 드나들 듯 작업 중이었던 겁니다.
집 바로 옆에서 ′서구 실버센터′ 건설 공사가 진행중이었는데, 공사장과 집이 구분이 안 될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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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서구청이 노인들을 위한 ′실버센터′를 짓겠다며 시작한 공사가, 안전 가림막도 제대로 설치하지 않고 진행 중입니다.
쇠파이프 같은 공사 자재가 바로 옆집으로 추락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는데 발주처인 구청은 나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장예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3월, 암 치료를 위해 한달간 집을 비웠던 노부부는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담장 위로 설치해놨던 안전 철조망이 사라졌고..
그 위로 공사 관계자가 제 집 드나들 듯 작업 중이었던 겁니다.
집 바로 옆에서 ′서구 실버센터′ 건설 공사가 진행중이었는데, 공사장과 집이 구분이 안 될 정도였습니다.
강한 진동에 담장도 곳곳에 금이 갔습니다.
[이성식 / 피해 주민]
"사전 공지 없었습니다. 공사 소리가 꽝꽝나기 시작했어요. 집 안에 있는 전등이 흔들릴 정도로.."
수술 뒤 요양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주말에조차 굉음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피해 주민]
"뭘 그냥 하라고, 집이 무너질 것 같다는데."
급기야 못 박힌 각목과 쇠파이프까지 집 마당으로 떨어져 들어왔습니다.
[장예지 기자]
"공사장과 집 담장이 바로 맞닿아 있는 모습인데요.
그런데도 이 사이에는 천 하나뿐, 별다른 안전조치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공사장 주변 다른 집들도, 발주처인 구청에 수개월간 피해를 호소했지만 별다른 조치는 없었습니다.
[부산 서구청 관계자]
"그건 공사에서의 잘못인 거잖아요. 우리는 발주처고.."
잇딴 민원제기에 공사업체가 안전 가림막을 추가 설치한 게 고작이었습니다.
[공사업체 관계자]
"여름에 땀이 많이 나잖아요. 장갑을 끼다 보니까 미끄러졌어요. 부직포를 다 치거든요. 하필이면 떨어져도 그 틈으로 떨어진 거에요, 틈으로.."
서구 실버타운 건설공사는 앞으로 1년 간 더 진행될 예정.
구민들을 위한 노인 복지 시설을 짓겠다며 오히려 구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꼴입니다.
MBC뉴스 장예지입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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