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잤나? 자세가 이상한가?” 반복된다면, ‘젊은 오십견’ 의심해봐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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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이후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팔을 뒤로 젖히기 어렵거나, 가만히 있어도 어깨가 욱신거린다면 흔히 말하는 '오십견'을 의심해볼 수 있다.
장기준 원장은 "치료 후 환자 스스로 관리하지 않으면 다시 어깨가 굳어 통증이 재발할 수 있다"며 "재활치료와 더불어 회전근개 파열, 석회화건염 같은 근본 질환도 함께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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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낭 유착 심할 땐 수술 필요할 수도
오십견의 정확한 의학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어깨 관절은 얇은 막 형태의 관절낭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노화나 반복적 움직임으로 회전근개가 견봉뼈와 부딪히면서 ‘충돌증후군’이 발생한다. 이때 생긴 염증이 관절낭으로 번져 점차 두껍고 뻣뻣해지면 어깨가 굳어버린다. 다른 어깨 질환과 달리 관절 깊숙한 곳과 표면 모두에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에는 어깨를 안쪽으로 돌리기 힘들다가 점차 팔을 앞으로 들거나 바깥으로 돌리는 동작까지 어려워진다. 예를 들어, 세수하거나 머리를 감을 때 목덜미를 만지는 행동, 머리를 빗는 행동, 블라우스 뒤의 단추를 끼는 행동 등을 하기 힘들어진다. 연세스탠다정형외과 장기준 원장은 “오십견 환자의 30% 이상에서 영구적인 관절 운동 제한이 남는다”며 “간혹 자연 치유되기도 하지만, 회전근개 손상이나 충돌증후군 같은 근본 원인은 그대로 남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초기라면 약물이나 주사로 통증을 완화하고, 도수치료·스트레칭 등을 병행해 굳은 관절낭을 서서히 풀어주는 보존적 치료를 시도한다. 하지만 관절낭이 이미 많이 유착돼 있으면 효과가 제한적인 한계가 있다. 이때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대표적인 방법이 관절낭을 인위적으로 절개하는 ‘관절낭 유리술’이다. 효과는 확실하지만 전신마취와 관절경을 넣기 위한 절개가 필요해 고령자나 만성질환 환자에게는 부담이 적지 않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 주목받는 방법이 ‘어깨 풍선확장술(관절낭 확장술)’이다. 특수 주사기를 이용해 어깨 관절낭 안으로 식염수 40㏄ 이상을 주입하면, 유착된 관절낭이 풍선처럼 부풀다가 수압에 의해 터지면서 움직임이 회복된다. 시술 시간은 5~10분 내외이며 국소마취로 진행돼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장 원장은 “어깨 풍선확장술을 시행한 환자의 90% 이상에서 관절 가동범위가 즉각적으로 회복된다”며 “전신마취 부담이 없고 흉터나 합병증도 드문 편이라 환자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재활 없이는 반쪽 치료… 생활 습관도 교정을
시술 직후에는 통증 완화와 움직임 개선 효과가 크지만, 이후 환자의 꾸준한 재활이 뒤따르지 않으면 재발 위험이 남는다.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운동을 병행해 관절 가동범위를 유지해야 한다. 장기준 원장은 “치료 후 환자 스스로 관리하지 않으면 다시 어깨가 굳어 통증이 재발할 수 있다”며 “재활치료와 더불어 회전근개 파열, 석회화건염 같은 근본 질환도 함께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생활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옆으로 누워 자는 자세는 어깨 관절을 압박할 수 있으므로 바로 눕는 습관을 권장한다. 일상 속에서 팔을 가볍게 들어 올리거나 원을 그리듯 돌려주는 동작도 도움이 된다.
장 원장은 “오십견은 ‘그냥 두면 나아지는 병’이 아니다”라며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팔을 자유롭게 들어 올릴 수 없다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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