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낙마' 황희찬, 시즌 첫 골로 반등 조짐에… 홍명보 감독 "언제든 대표팀 와도 이상하지 않아"

김진혁 기자 2025. 9. 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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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명단에서 낙마한 황희찬이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자 홍명보 감독이 반색했다.

그러나 시즌 첫 골로 소속팀 내 주전 경쟁력을 더하면서 황희찬의 대표팀 합류 전망은 다시 밝아졌다.

그러나 홍 감독의 발언을 미뤄봤을 때 정상빈의 대표팀 활약 여부와 별개로 국가대표 단골 황희찬의 대표팀 입지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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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대표팀 명단에서 낙마한 황희찬이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자 홍명보 감독이 반색했다.


지난 30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라운드를 치른 울버햄턴원더러스가 에버턴에 2-3으로 패배했다. 이날 황희찬은 2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올 시즌 첫 득점을 기록했다.


황희찬은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했다. 전방에서 활발한 뒷공간 침투 움직임을 가져간 황희찬은 오랜만에 골맛을 봤다. 전반 21분 울버햄턴의 속공 상황에서 마셜 무네치가 오른쪽 측면을 타고 공을 운반하다가 전방으로 쇄도하는 황희찬을 향해 공간 패스를 찔러넣었다. 이때 황희찬은 폭발적인 스피드로 에버턴 수비수들의 몇발짝 뒤에서 순식간에 앞으로 튀어나왔다. 이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골문 구석을 노린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12월 토트넘홋스퍼전 득점 이후 약 8개월 만에 가동한 공식전 득점포였다.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하더라도 울버햄턴에 황희찬의 자리는 없어 보였다. 지난 시즌 PL 2골에 그치며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린 황희찬은 올 시즌에도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개막 후 2경기에서 모두 교체 출전하며 고작 20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웨스트햄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2라운드에서 깜짝 선발 출전하며 반등을 예고했다. 주전 스트라이커 예르겐 라르센이 이적설에 휘말린 탓도 영향을 줬다. 리그컵 선발 출전 직전 울버햄턴은 이적설에 휘말렸던 황희찬을 올여름 매각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황희찬을 주전이든 벤치든 어떻게 활용하겠다는 심산으로 해석됐다.


황희찬(울버햄턴원더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현재 상황을 볼 때 최전방 경쟁자 라르센은 올여름 울버햄턴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황희찬이 에버턴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강점을 증명한 건 라르센과 직접 경쟁을 떠나 다른 공격 포지션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만한 좋은 근거가 됐다. 이처럼 황희찬 입지 반등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게도 큰 호재다.


황희찬은 9월 A매치 국가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황희찬의 울버햄턴 입지가 매우 불투명했기에 당연한 처사였다. 북중미 월드컵을 1년 남짓 앞뒀기에 이번 소집 불발은 황희찬의 차후 대표팀 승선에도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어 보였다. 그러나 시즌 첫 골로 소속팀 내 주전 경쟁력을 더하면서 황희찬의 대표팀 합류 전망은 다시 밝아졌다.


홍 감독도 반등한 황희찬에 대한 깊은 신뢰를 보냈다. 1일 A매치 친선전 일정을 위해 출국길에 오른 홍 감독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황희찬이 최근 두 경기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우리 팀에서 중요하다는 건 모든 선수와 스태프가 다 안다. 다만 이번에는 정상빈 등 다른 선수를 테스트하기 위해 빠졌다. 황희찬은 언제든 대표팀에 들어오는 게 이상하지 않다. 지금 같은 모습을 계속 보여주면 대표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여전한 신뢰를 보냈다.


실제로 홍 감독은 이번 명단에서 황희찬을 제외하고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활약 중인 신예 정상빈을 소집했다. 미국에서 평가전이 진행되기에 별도 시차 적응이 필요없고 익숙한 환경에서 정상 컨디션으로 대표팀에 현지 합류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정상빈을 발탁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홍 감독의 발언을 미뤄봤을 때 정상빈의 대표팀 활약 여부와 별개로 국가대표 단골 황희찬의 대표팀 입지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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