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의 작가 이배, 독일 에스더쉬퍼 갤러리 전속으로 합류

2023년 2월 정월 대보름, 이배(69)는 고향인 경북 청도에서 달집을 세워 불태웠다. 달집은 사람들이 저마다 소원을 적은 종이를 매달고 연기를 피우며 재가 되어갔다. 이 모습은 그해 4월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상영됐다.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전 ‘달집태우기’의 출정식과도 같았던 정월대보름 행사에는 독일 굴지의 화랑 에스더쉬퍼 갤러리의 쉬퍼 대표도 참석했다. 그리고 2024년 프리즈 런던, 에스더쉬퍼 부스에는 이배의 작품이 등장했다. 조현화랑이 차린 이배만의 단독 부스와 함께 유럽 컬렉터들에게 이배를 알리는 자리였다.

에스더쉬퍼 갤러리가 1일 이배를 전속으로 영입, 베를린 아트위크 기간인 오는 11일 그의 개인전 ‘삭망(Syzygy)’을 연다고 발표했다. 이배의 대표작 ‘불로부터(Issu de feu)’의 드로잉과 브론즈 조각이 전시된다. 갤러리는 “나무ㆍ불ㆍ한지 특히 숯으로 작업하는 이배는 한국적 전통에서 출발해 풍부한 함의를 이룬다”고 평했다. 독일 베를린에서 시작해 프랑스 파리에 이어 서울에 지점을 둔 에스더쉬퍼에는 리움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 필립 파레노, 피에르 위그 외에도 올해 아트 바젤 언리미티드에 진출한 화가 전현선이 전속으로 있다.
파리와 서울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하는 이배는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기사장(2018), 한국미술비평가협회 작가상(2013),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2000) 등을 받았다.
권근영 기자 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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