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부상 이탈' 시험대 오른 홍명보호, 어떤 중원 조합 보여줄 수 있을까

곽성호 2025. 9. 1. 13:27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매치] 본선 현지 무대서, 미국(7일)-멕시코(10일)와 2연전 치르는 대표팀

[곽성호 기자]

 종아리 부상으로 인해 9월 A매치 소집 해제된 황인범
ⓒ 대한축구협회
"부상 선수들도 있지만, 대안을 찾아서 경기해야 한다. 잘 준비할 수 있는 2경기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핵심 엔진 황인범이 이탈한 가운데 홍명보 감독은 미국 현지로의 출국을 앞두고 대안을 찾겠다고 답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9월 A매치를 위해 출국했다. 미국으로 건너가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7일에는 미국 뉴욕에 자리한 레드불 아레나에서 포체티노 감독의 미국과 먼저 격돌한 후 내슈빌로 이동해 10일에는 피파 랭킹 13위에 자리하고 있는 전통 강호 멕시코와 마주하게 된다.

경기를 치르기 위해 1일 오전 10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은 가운데 대표팀 수장인 홍 감독은 출국에 앞서, 간단한 인터뷰를 가졌다. 홍 감독은 "월드컵까지 10개월 정도 남았는데, 본격적으로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경기다. 저희한테는 매 경기가 중요하다"라며 평가전 각오를 다졌다.

'핵심 엔진' 황인범 이탈... 홍명보 감독의 선택은

이처럼 내년 6월 열리는 월드컵 현지 무대에서 열리고, 좋은 스파링 상대인 미국-멕시코와 격돌하는 만큼 상당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속 대표팀에게는 뜻밖의 악재가 찾아왔다. 바로 핵심 엔진이자 대체불가 자원인 황인범이 부상으로 인해, 이번 9월 명단에 소집되지 않은 것. 당초 명단에 포항됐지만, 대한축구협회(KFA)는 소집 해제 소식을 알렸다.

협회는 2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황인범이 부상으로 9월 원정 친선경기 미국-멕시코전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라며 "서민우(강원·27)가 대체 발탁됐다"라고 발표했다. 부상으로 낙마한 가운데 황인범을 지도하고 있는 페예노르트 사령탑인 판페르시도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 같지만, 당분간 휴식을 취할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황인범은 대표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중 핵심이다. 1996년생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직후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으며 A대표팀 생활을 시작한 가운데 기복이 있었지만, 꾸준한 기량으로 허리를 책임졌다. 2019 UAE(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을 시작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2023 아시안컵(4강)에서도 기량을 발휘했다.

홍 감독 부임 후에도 황인범의 입지는 굳건했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3차 예선에서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던 오만(7차전)과의 맞대결을 제외하면 전 경기 선발로 나서며, 홍 감독의 신뢰를 굳건하게 받았다. 또 중요한 순간에는 도우미 역할(2도움)까지 수행, 본선행을 따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으며 2, 3차 예선을 치르면서, 대표팀 내 1397분으로 최다 출전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소집에는 황인범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전부터 안고 뛰었던 부상이 악화되면서 결국 종아리 부상까지 이어졌고, 미국-멕시코로 이어지는 2연전은 불참하게 됐다. 이처럼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가 낙마한 가운데 홍 감독은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황인범이라는 1옵션이 제외된 가운데 새로운 선택지에 대한 실험을 강행해야만 한다.

대체자로는 강원의 핵심 미드필더 서민우가 발탁됐다. 지난 7월, 국내에서 열린 EAFF(동아시아연맹) E-1 챔피언십을 앞두고 생애 첫 A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가운데 중국-홍콩-일본과의 맞대결에서 모두 출전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왕성한 활동량과 인상적인 패스 플레이를 선보였고, 소집 해제 후에도 부상을 제외하면 모든 공식전에 출전하고 있는 상황.
 지난 6월 이라크와의 맞대결서 선제골을 터뜨린 전북현대 MF 김진규
ⓒ 대한축구협회
강원 정경호 감독도 "(서)민우는 자신감이 많이 붙은 거 같다"라며 깊은 신뢰를 보내기도 했다. 서민우 이외에도 대표팀에는 다양한 옵션이 존재한다. 가장 먼저 유사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김진규·백승호가 자리하고 있다. 이번 시즌 전북에서 핵심 엔진인 김진규는 지난 6월 소집을 앞두고 홍 감독의 부름을 받으며, 대표팀에 복귀했다.

복귀 후 이라크와의 9차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본선 진출에 일조한 김진규는 이후 동아시안컵에서도 발탁되어 활약했다. 전북에서도 꾸준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30일 열린 울산과의 현대가 더비에서는 그야말로 맹활약을 보여줬다. 후반 8분 이영재의 골을 도운 데 이어, 팀 내 최다 키패스(2회), 공격 진영 패스 23회, 패스 성공률 88%로 펄펄 날았다.

창의적인 패스는 물론, 3선에서의 안정적인 볼 배급을 담당할 수 있다. 김진규에 이어 백승호 역시 주목해야 한다. 이번 시즌 버밍엄 시티 소속으로 챔피언십 무대를 누비고 있는 상황 속 개막 후 공식전 전 경기에 나서며 1골을 기록, 확실한 주전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데이비스 감독도 "백(승호)은 국제적인 수준을 확실하게 가지고 있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황인범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확실한 능력을 보유한 자원이 있는 가운데 이들과 3선 자원과의 중원 조합도 고려해야만 한다.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 혼혈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와 붙박이로 계속해서 소집되고 있는 박용우와의 조합이다. 2003년생인 카스트로프는 상당히 거친 플레이를 즐겨하며, 유사시에는 풀백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이에 반해 박용우는 공격과 중원의 밸런스를 중시하며, 수비적인 역할보다는 조금 더 공격적인 패스를 할 수 있다. 이처럼 2선과 3선에는 다양한 카드가 존재하는 상황 속 홍 감독은 황인범이라는 확실한 옵션이 빠져나갔을 경우를 대비한 선택지를 만들어야 한다. 월드컵 본선이라는 무대 특성상,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모르기에, 이번 평가전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홍 감독도 이를 확실하게 인지, 이에 대해서 "황인범은 대표팀의 주축 선수라는 것은 모든 분이 아실 것이다. 제 경험상 큰 대회에서는 부상 변수가 존재한다. 이번도 마찬가지다. 대안을 가지고 가는 것이 중요하고, 이번 미국 원정에서 준비할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