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서울전 승리' 약속 지킨 안양 유병훈, "오랫동안 안양에 헌신한 팬들에게 바치고 싶어"

[풋볼리스트=서울] 김진혁 기자= 유병훈 감독이 창단 첫 FC서울전 승리를 팬들에게 바쳤다.
30일 오후 7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를 치른 안양이 FC서울에 2-1 역전 승을 거뒀다. 이로써 안양은 10승 3무 15패 승점 33점을 확보하며 9위로 도약했다. 서울은 리그 8패 째를 기록하며 5위를 유지했다.
안양이 창단 첫 서울전 승리를 거뒀다. 전반 4분 마테우스의 패스를 받은 토마스가 선제 득점을 올렸다. 후반 2분 김진수의 크로스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한 권경원의 자책골로 균형을 내줬는데 후반 34분 교체 투입된 야고와 모따의 합작골로 극적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로써 안양은 서울전 첫 승리와 올 시즌 첫 2연승을 달리게 됐다. 순위표도 강등권에서 벗어난 9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유병훈 감독은 "오늘 승리는 오랫동안 안양을 지켜온 헌신한 팬들에게 바치고 싶다. 물심 양면 도와주신 최대호 시장님께도 감사드린다. 상암을 가득 메운 팬들 덕분에 우리 선수들이 힘을 냈다. 최선을 다해 끝까지 의지 보여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 오늘 경기가 끝이 아니기 때문에 동력으로 삼아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라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안양과 서울은 K리그를 관통하는 연고지와 관련된 악연으로 얽혀있다. 서울의 전신 LG치타스는 1996년 서울 연고 공동화 정책으로 인해 안양에 자리 잡았다. 2002 월드컵이 성황리에 끝난 후 서울시가 연고 구단 창단을 유치했고 LG치타스가 2004년 2월 2일 서울로 입성하면서 지금의 서울이 창단됐다. 안양 연고의 LG치타스 팬들은 한순간에 팀을 잃는 아픔을 겪었고, 그때의 한이 2013년 창단된 안양에 투영돼 지금까지 계승됐다. 그리고 2024년 안양이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서울과 안양이 역사상 처음으로 K리그1에서 격돌하게 됐다.
유 감독은 올 시즌 각오로 '서울전 1승'을 팬들에게 약속했다. 세 번째 맞대결만에 값진 역전승으로 약속을 지킨 유감독이다. "솔직히 전력으로 따지면 우리가 서울보다 약하다.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안양의 오랜 역사를 알고 있고 우리 팬들이 있었기 때문에 약속을 꼭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약속 때문인지 몰라도 선수들이 부응했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기분이 좋고 앞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로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안양이 서울 꺾을 수 있었던 전술적 포인트가 몇 차례 있었다. 먼저 토마스의 공격적인 기용이었다. 미드필더로 출전한 토마스는 공격수같은 움직임으로 선제 득점을 기록했다. 유 감독은 "토마스는 센터백, 풀백 모두 볼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권경원을 영입하면서 센터백에 여유가 생겨 미드필더로 투입했다. 오늘 경기력이 만족스럽다. 득점까지 했다. 수비에서 먼저 바쳐주다 공격으로 나가는 등 공간으로 움직이는 플레이를 잘하는 선수다. 크로스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임하라 강조했다. 후방에서 침투하는 움직임 좋았어서 상대가 마크하기 어려워 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 하나는 후반전 야고, 모따 투입이었다. 두 선수는 안양의 공격을 이끄는 핵심 축 같은 자원이다. 전반전 벤치에 앉힌 유 감독은 후반전 분위기 반전 카드로 두 선수를 활용했고 결국 귀중한 역전골을 합작했다. 특히 모따는 4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유 감독은 "후반전 생각과 다르게 시작부터 실점해 당황스러웠다. 이후 선수들이 버텨주면서 모따 투입 시점을 쟀다. 김운 선수가 나가기 전까지 잘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운 덕분에 상대가 더 지친 다음에 좋은 찬스나 경합에서 모따가 상대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승리를 챙긴 안양이지만, 경고 누적 징계로 모따, 이태희, 김정현이 제주SK와 29라운드 출전이 불가하다. 이에 유 감독은 "승리했음에도 걱정된다. 선수들은 팀을 위해 헌신했다고 생각한다. 다음에 들어가는 선수들이 분명 그 선수들의 역할을 해줄 것이라 기대한다. 2주 동안 체크하면서 어떤 역할을 맡길지 어떤 선수를 투입할지 결정하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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