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대중교통 버스현장에서 전하는 제언...'K친철 제주를 만들자'
제주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제주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지도자는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한 나라의 흥망성쇠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바로 '방향성'이다.
오늘날 세계는 관세 장벽, 기후 위기, 식량난, 에너지 불안, 전쟁과 환경 파괴 등으로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짙다.
이럴 때일수록 절실한 것은 올바른 방향을 정하는 일이다.
역사가 증언하듯, 그릇된 길을 걸은 국가는 결국 쇠망을 피하지 못했다.
지금 제주는 인구 유출, 경제 침체, 교통 체증이라는 삼중고 앞에 서 있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도민 모두가 '친절'이라는 마음가짐을 되새겨야 한다.
필자는 대중교통 버스를 운행하며 관광객들을 자주 접한다.
그 과정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겪는 불편을 생생히 듣곤 한다.
언어 소통의 어려움, 불친절하게 느껴지는 응대, 불편한 결제 시스템과 표지판 등은 반복적으로 지적되는 문제다.
특히 언어 장벽 때문에 소통이 막히면 작은 오해조차 불친절로 비화하고, 이는 관광객들의 마음에 상처로 남는다.
버스 기사들만이 아니라 제주 도민 모두가 '제주의 얼굴'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친절은 단순한 미덕을 넘어, 관광객의 재방문을 이끌고 지역 경제를 살리는 동력이 된다.
출산율 저하로 초등학교 폐교가 늘고 있는 현실에서, 외부 인구 유입을 촉진할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 바로 '친절'이다.

교통 문제 또한 시급하다.
제주도는 주차난과 렌터카 사고율, 가구당 차량 보유율이 전국 최고 수준이다.
해법은 분명하다.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는 것이다.
노선 체계의 편리성을 개선하고, 기사들의 친절도를 높여야 한다.
지난 8월18일 오영훈 지사가 대중교통 불편및 불친절 해소 방안을 위한 TF팀 구성을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중교통 활성화는 탄소중립 실현, 교통체증 완화, 교통사고 감소, 도로 보수비 절감, 관광객 만족도 향상 등 수많은 순기능을 가져올 수 있다.
무엇보다 친절은 돈이 들지 않는 최고의 선물이다. 사람들은 반드시 큰 사건이나 거창한 혜택에만 감동받는 것이 아니다.
작은 친절 한마디가 상대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
손흥민 선수는 독일 유소년 시절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 스타 선수 반 니스텔로이에게 "너는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는 친절하고 따뜻한 격려를 받고 큰 용기를 얻었다고 한다.
그는 그때의 감동을 가슴에 새기며 "나도 훗날 후배들에게 따뜻하고 친절한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고, 지금은 세계적인 선수가 되어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고 있다.
법정 스님과 김수환 추기경은 "친절이야말로 최고의 미덕"이라고 역설했다.
미국의 시인 랄프 에머슨은 "친절은 아무리 베풀어도 지나침이 없다"고 했다.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 역시 "그릇이 큰 사람은 남에게 친절을 베푸는 데서 기쁨을 얻는다"고 말했다.
필자는 버스를 운행하면서 작은 깨달음을 얻곤 한다.
내가 먼저 웃으며 친절하게 인사하면 승객들도 웃으며 화답한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는 속담처럼, 친절은 곧장 되돌아온다.
그 순간 하루의 피로가 사라지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선순환이 만들어진다.
제주는 지금 갈림길에 서 있다. 올바른 방향을 잡는 지혜와, 도민 모두의 따뜻한 친절이야말로 제주의 새로운 도약을 가능케 할 원동력이다. <전형원 / 제주도 대중교통 준공영제 버스 운송 종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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