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황색 돌풍' 스타 제러미 린, 은퇴...신조어 '린새너티' 주인공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전성기를 보낸 대만계 미국인 농구 스타 가드 제러미 린(37)이 정든 코트를 떠난다.
린은 3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제 인생의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면서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가장 치열한 경쟁자들과 가장 밝은 조명 아래에서 맞붙을 수 있었던 경험은 제 인생의 가장 큰 영광이었다. 전 세계 팬들 앞에서 뛰면서 제 어린 시절 꿈을 살았다"고 현역 생활을 돌아봤다.
2010~11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유니폼을 입고 NBA에 데뷔한 린은 다음 시즌(2011~12시즌) 뉴욕 닉스에서 스타덤에 올랐다. 주전 선수들이 줄부상당한 사이 출전 기회를 얻어 팀의 7연승을 이끄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린의 활약은 그의 이름에 광적(狂的)이라는 의미를 합친 '린새너티'(linsanity)란 신조어를 유행시키기도 했다.
린이 성공하기까지의 과정도 극적이었다. 그는 NBA에선 변방인 아시아 출신 선수라서 미국 농구 명문대에 장학생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고교 때 학업 성적이 뛰어났던 그는 운동을 계속하고 싶어 미국 명문 하버드대(경제학과)에 진학했다. 대학 시절 돋보이는 활약을 했지만, NBA 벽은 높았다. 결국 2010년 NBA 신인 지명을 받지 못해 자유계약선수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때부터 '신데렐라 스토리'가 시작된 것이다.
이후로도 린은 휴스턴 로키츠,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 샬럿 호니츠, 브루클린 네츠, 애틀랜타 호크스, 토론토 랩터스 등 여러 팀을 거치며 NBA 무대를 누볐다. 2019년 토론토에선 NBA 챔피언도 차지했다. 린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NBA에서 총 480경기에 출전해 평균 11.6득점, 4.3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했다. 2023년부터는 대만 남자 프로 농구팀인 가오슝 17라이브 스틸러스에서 뛰어왔다. 린은 "앞으로도 영원히 농구공을 손에 쥘 때마다 세상이 다 살아나는 듯한 기분을 느꼈던 그 소년으로 살 것 같다"고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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