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2 금쪽이의 심각한 분리불안, 오은영은 엄마의 불안을 언급했다
[김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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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쪽같은 내새끼'의 한 장면 |
| ⓒ 채널A |
만약 금쪽이가 유아기라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능했으리라. 하지만 금쪽이의 나이는 초등학교 2학년으로 나이에 맞는 일상생활과 사회적 기능을 불안해하지 않고 스스로 해내는 힘이 생길 나이이다. 헌데 금쪽이는 엄마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혹시라도 엄마가 밖에 나갈까봐 안절부절못했고, 사라지지 말라고 애원했다. 항상 엄마의 위치를 확인하느라 바빴다.
"나도 혼자 있고 싶은데, 나도 무섭고 싶지 않아." (금쪽이)
일단, 금쪽이는 분리불안이 확실해 보였다. 다만, 오은영은 단순히 분리불안만 있다면 애착 대상자와 함께 집과 같이 편안한 공간에서는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금쪽이는 엄마가 있는 집에서도 극도로 불안해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금쪽이는 마음 속에 있는 겁을 할퀴어 없애고 싶다며 몹시 괴로워했다. 분리불안 이외에도 또 다른 불안 양상을 살필 필요가 있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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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쪽같은 내새끼'의 한 장면 |
| ⓒ 채널A |
금쪽이가 얼마나 큰 불안과 공포를 겪는지 잘 보여주는 상황이 포착됐다. 집에서 유튜브 영상을 보고 있던 금쪽이는 엄마가 편의점에 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리고 극도의 불안에 휩싸였다. 연신 한숨을 쉬는 등 불편해 보이더니 울먹이며 눈물을 흘렸다. 혼자 버텨보려 했지만 좀처럼 해결되지 않았던 모양이다. 아예 집 밖으로 나가 엄마를 기다리는 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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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쪽같은 내새끼'의 한 장면 |
| ⓒ 채널A |
오은영은 주시불안, 분리불안, 선택적 함구증, 소리 불안 등 아동기의 다양한 불안 양상을 갖고 있는 금쪽이를 이대로 방치한다면 자신을 지키기 위해 모든 자극을 차단하다가 결국 폐쇄 은둔족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지금 상태에서는 약물 도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상황을 반전시킬 모든 조치를 강구해야 했다. 그렇다면 금쪽이의 불안은 도대체 어디에서 기인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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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쪽같은 내새끼'의 한 장면 |
| ⓒ 채널A |
오은영은 아이의 불안을 돕기 위해 엄마 스스로의 불안을 직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왜냐하면 불안한 부모는 아이의 불안에 공감이 아닌 감정이입을 하기 때문이다. 한편, 엄마가 없으면 죽을 것처럼 불안하다는 금쪽이의 속마음은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부모는 아이가 가진 불안의 크기를 헤아리지 못하고 꾸짖었던 날들을 반성하며 눈물을 쏟았다. 그리고 변화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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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쪽같은 내새끼'의 한 장면 |
| ⓒ 채널A |
마지막 단계는 엄마 없이 혼자 하루를 보내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불안한지 다리를 긁고 현관문을 열기도 했지만, 마음을 다잡고 심호흡을 하며 견뎌냈다. 점차 안정되어 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렇게 엄마가 돌아올 때까지 혼자 기다린 금쪽이는 엄청난 도약을 한 셈이었다. 자신의 불안을 마주할 수 있게 된 (엄마와) 금쪽이가 앞으로 단단하고 평온한 삶을 살아가길 응원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종성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 '버락킴, 너의 길을 가라'(https://wanderingpoet.tistory.com)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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