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아마추어, 세계 신기록…9홀 11언더 25타, 프로 기록 깼다

경남 통영에서 수산물 유통업체 ‘가배유통’을 운영하는 김대원 대표(55)는 지난 8월 15일 광복절에 클럽D 거창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했다. 부부 동반 두 팀이 함께한 이날, 그는 전반 9홀에서 3오버파 39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후반 서코스에서는 전혀 다른 드라마가 펼쳐졌다.
320m 내리막 파4 첫 홀에서 칩인 이글로 스타트를 끊은 뒤, 연속 버디 행진이 이어졌다. 김 대표는 “버디 퍼트가 대부분 4~5m 거리였는데, 특히 5번 홀의 까다로운 훅라인 버디가 들어간 순간 ‘오늘 뭔가 되겠다’는 느낌이 왔다”고 회상했다.
파5인 6번 홀에서는 장타 덕분에 손쉽게 2온에 성공했고, 150m 파3인 7번 홀에서는 맞바람을 뚫고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는 구력 17년째인 그의 두 번째 홀인원이다. 이후 8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고, 마지막 9번 홀에서도 5m 내리막 버디 퍼트를 욱여 넣었다. 9홀에서 홀인원 포함 이글 2개에, 버디 7개로 11언더파 25타를 쳤다.
참고로 PGA투어와 DP월드투어 등 주요 프로 투어의 공식 9홀 최소타 기록은 27타, KPGA에서도 지난해 옥태훈이 9개 홀 모두 버디를 잡아낸 27타가 최저 기록이다. LPGA에서는 양희영 등이 기록한 27타가 최저다.

김 대표는 아마추어 고수다. 통영 골프협회장을 지냈고 경남도민체전에 통영 대표로 10년째 출전하고 있다. 올해 전국생활체육대회 단체전에서 2위를 했다. 그는 “프로테스트를 볼 생각도 했는데 사업도 해야 하고 통영이 대회장과 멀어 시기를 놓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10개월 만에 싱글, 2년 만에 언더파를 쳤다. 평소 챔피언티에서 72~74타 정도 친다. 최저타 기록은 7언더파 65타다. 이날은 동반자들 때문에 화이트티에서 쳐 기록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클럽D 거창 서코스 화이트티는 스코어카드상 2888m(3158야드)다.

스승이자 KPGA 프로이며 상벌위원장인 신희택 씨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김 대표는 “선생님 덕에 단단한 골프 스윙은 물론 에티켓과 규칙 준수 등 골프의 기본을 잘 배운 것 같다. 뜻 깊은 광복절에 이런 기록이 나올 수 있게 도와준 동반자들에게도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런 기록은 무아지경의 몰입상태에 들어가야 하고 특히 퍼트를 잘 해야 한다. 김씨는 “평소 함께 라운드하는 다른 아마추어 고수들에 비하면 퍼트 능력이 조금 처지는 편인데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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