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사자 '바람이' 보러와요…청주동물원 3개월간 싹 뜯어고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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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간 관람로 정비…"임산부·노약자 배려"
수사자 ‘바람이’가 사는 청주동물원이 관람로 정비를 마치고 재개장한다.
31일 청주랜드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청주동물원 입구 쪽 광장과 산책로, 야생동물보존센터 진입로 등 정비를 마치고 다음 달 2일부터 관람객을 맞이한다. 지난 6월 임시 휴원을 결정한 지 3개월 만이다. 사업소는 6억5000만원을 들여 약 3830㎡ 면적을 보수했다. 특히 단조로웠던 진입광장은 운치 있는 경관을 연출하기 위해 부정형 블록을 깔았다.
청주랜드관리사업소 김형아 운영팀장은 “반달곰과 호랑이를 볼 수 있는 주관람로를 따라 낡거나 깨진 보도블록을 교체하고, 경사로에는 미끄럼방지 시공을 했다”며 “유모차를 끌고 오는 관람객과 노약자·어린이 보행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장애인만 이용할 수 있던 모노레일은 신청 대상을 임산부와 65세 이상으로 확대한다. 탑승 3일 전 청주랜드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1회 운행당 관람객 2인까지 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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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스토리 들어요" 해설 프로그램 운영
청주동물원은 61종 274마리의 동물을 보호하고 있다. 2014년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동물의 서식지 외 보전기관’이 됐고, 2021년에는 천연기념물 치료소로 지정됐다. 지난해에는 전국 첫 환경부 거점동물원으로 지정돼 동물원 안전관리, 질병 검역, 야생동물 구조 등의 역할을 한다.
이곳에는 야생에서 구조됐지만, 자연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참매 ‘매르씨’, 오소리 ‘군밤이’, 너구리 ‘헝구리’, 붉은여우 ‘김서방’ 등이 안락사 위기를 피해 지내고 있다. 2023년 7월 한 동물원에서 뼈만 앙상하게 남은 채 구조된 수사자 ‘바람이’도 청주동물원에서 살고 있다. 이 사자는 늑골이 드러날 정도로 깡마른 몸매 때문에 ‘갈비사자’로 불렸다.
바람이 딸 암사자 구름이도 2024년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져 보호를 받고 있다. 두 사자는 교차방사 등 적응 기간을 거쳐 같은 우리를 쓸 예정이다. 청주동물원은 오는 11월께 스라소니와 무풀론이 지낼 수 있는 동물사 2개를 준공한다. 독수리나 야생 조류들을 구조한 뒤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게 훈련하는 야생동물방사훈련장도 연말 건립할 예정이다.
청주=최종권 기자 choi.jongk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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