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가뭄에 식수 제한 강릉…李, 사상 첫 '자연 재난사태' 선포

이재명 대통령이 극심한 가뭄으로 생활용수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강원도 강릉에 즉각적인 재난 사태 선포를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30일 오후 가뭄 상황에 따라 생활용수가 제한 급수되고 있는 강릉에서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강릉 지역 주요 수원지인 오봉저수지를 찾은 뒤 이같이 지시했다고 강유정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강릉의 가뭄 지역에 대한 국가소방동원령 발령도 추가로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라"고 말하며 "식수 확보를 위해 전국적인 지원이 필요한 만큼 여유가 있는 지자체에서 공동체 의식을 갖고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강 대변인은 "행정안전부는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을 위해 이날 오후 7시부로 강원 강릉시 일원에 재난 사태를 선포할 예정"이라며 "소방 탱크 차량 50대를 지원해 하루 약 2000t을 추가 급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강원도는 지난 29일 정부에 재난 사태 선포를 건의했다. 재난 사태는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선포하는 긴급조치다. 선포 시 인력·장비·물자 동원, 응급 지원, 공무원 비상소집 등 조치와 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뤄진다.
강원도에 대한 이번 재난 선포는 자연 재난으로 인한 첫 사례다. 앞서 2005년 5월 양양 산불, 2007년 12월 충남 태안 기름 유출 사고, 2019년 4월 강원 동해안 산불, 2022년 3월 경북 울진·삼척 산불 등에 재난 사태가 선포됐다.
강릉의 최근 6개월 강수량은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친 가운데 강릉 생활용수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지난 29일 15.7%(평년 71.0%)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강릉에서는 저수율이 25% 이하로 떨어진 지난 20일부터 각 가정 계량기 50%를 잠금하는 제한 급수를 실시해왔고, 저수율이 15% 미만으로 떨어지면 계량기 75%를 잠금할 예정이다.
이날 대책회의에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김홍규 강릉시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춘천·철원·화천·양구갑) 등이 참석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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