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총리도 딥페이크 성범죄 당했다…멜로니 "역겹고 참담해"
신혜연 2025. 8. 30. 00:29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48) 총리가 자신의 '딥페이크' 음란물 사진을 공유한 성인 웹사이트에 대해 "역겹다"며 가해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청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이탈리아 성인 사이트에 멜로니아 총리와 여동생 아리안나, 야당 정치인 엘리슐라인의 딥페이크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사이트 이용자들은 피해 여성의 동의 없이 사진을 무단으로 가져와 특정 신체 부위를 확대하거나 음란한 포즈로 조작한 게시물을 공유했다. 이 사이트의 가입자는 70만 명이 넘는다. 논란이 된 이후 운영자들은 "원래의 취지를 훼손한 독선적인 행위들"로 인해 "큰 유감을 갖고" 사이트를 닫는다고 밝혔고, 실제로 사이트는 폐쇄됐다.
멜로니 총리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에 역겨움을 느낀다"며 "사이트 이용자들로 인해 모욕당하고, 모독당하고, 사생활이 침해된 모든 여성에게 연대와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또 "2025년에도 익명성이나 키보드 뒤에 숨어 여성의 존엄성을 짓밟고 성차별적·저속한 모욕을 퍼붓는 걸 정상적이고 정당하다고 여기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이 참담하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자들을 가장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며 "무해해 보이는 콘텐트도 잘못된 손에 들어가면 끔찍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년부터 총리를 역임한 그는 이탈리아 최초 여성 총리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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