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 부위 계속 가렵더니”… 털에 ‘이것’ 서식하고 있었다, 정체는?

인도 찬디가르 의학교육연구소 피부과 의료진은 25세 남성 A씨가 지난 3개월간 치골 부위가 가렵다며 병원을 찾았다고 했다. 치골은 골반 앞쪽, 아랫배 아래쪽 회음부에 위치한 뼈다. 배꼽 아래 약 20cm 지점에 있다. 의료진이 A씨의 치골 부위를 관찰한 결과, 여러 개의 빨간 구진(피부에 솟아오른 융기성 병변)이 있었고 음모를 따라 정체 모를 응고물이 부착돼 있었다. 피부경으로 자세히 들여다보니, 사면발이 성충이 천천히 움직이고 있는 게 확인됐다. 이에 의료진은 살충 성분 약물 페르메트린 1% 크림을 처방한 후, 치골 부위를 완전히 면도할 것을 권했다. 그리고 일주일 후 추적 방문 검사 결과, A씨에게 문제 증상이 모두 사라진 것이 확인됐다.
사면발이는 주로 음모에서 발견되는 작은 기생충이다. 짧고 넓은 ‘게’ 모양의 몸집을 가졌다. 이에 서양권에서는 ‘crab’이라고 부른다. 평균 몸길이는 1.5~2mm로, 일반인의 눈에는 큰 비듬 조각처럼 보이기도 한다. 사면발이는 사람의 피를 먹고 살며, 하루에 4~5회 정도 흡혈한다. 머릿니와는 별개로 구분되지만, 초기에 제거하지 않으면 ▲겨드랑이털 ▲눈썹 ▲수염 ▲머리카락 등 비교적 굵은 털들에서 발견될 수 있다. 사면발이가 기생하면 그 부위에 극심한 가려움증이 생긴다.
사면발이는 대부분 성관계 중 한 사람의 음모에서 다른 사람의 음모로 옮겨붙어 기생을 시작한다. 사면발이가 있는 사람과 성관계를 가지면 70% 이상이 감염될 정도로 전파력이 강하다. 사면발이 감염이 의심되면 사면발이가 다른 부위로 옮겨가기 전에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보통 살충제 성분의 페노트린 로션이나 가루 등을 감염된 체모에 발라 치료가 가능핳다.
이 사례는 ‘인도 피부과 온라인 저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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