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에 차려진 '플라스틱 밥상'이 주는 경고
[문운주 기자]
|
|
| ▲ 국립해양박물관 수족관 |
| ⓒ 문운주 |
|
|
| ▲ 국립해양박물관 조형물 판옥선 |
| ⓒ 문운주 |
|
|
| ▲ 국립 한국해양박물관 수족관, 다양한 어족을 볼 수 있는 살아 있는 바다의 축소판 |
| ⓒ 문운주 |
|
|
| ▲ 국립 한국해양박물관 수족관 |
| ⓒ 문운주 |
수족관의 대표 인기 어종은 단연 클라운피시(니모)다. 주황빛 몸에 흰색 줄무늬를 가진 귀여운 모습은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함께 전시되는 블루탱(도리)은 선명한 파란빛과 노란 꼬리로, 움직임만으로도 전시장을 환하게 만든다.
박력 있는 대형 어류도 빼놓을 수 없다. 상어는 거대한 몸집으로 수조를 유영하며 관람객들을 압도한다. 반대로 가오리는 우아하게 날갯짓하듯 헤엄치며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두 어종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화려한 산호어들은 전시장에 색채를 더한다. 알록달록한 무늬를 가진 나비고기, 우아한 체형의 엔젤피시는 바닷속 열대 산호초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풍경을 만든다. 해마는 독특한 외형 덕분에 신비로운 시선을 끌어모은다.
|
|
| ▲ 국립 한국해양박물관 미디어 전시실 |
| ⓒ 문운주 |
|
|
| ▲ 국립해양박물관 주변 풍굉, 오륙도 |
| ⓒ 문운주 |
무엇보다 이곳의 매력은 주변 조망이다. 동쪽으로는 부산항과 오륙도가, 서쪽으로는 영도 언덕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북쪽으로는 부산대교와 광안대교가 펼쳐지고, 남쪽으로는 탁 트인 남해 바다가 끝없이 이어진다. 전시실에서 눈길을 돌리면 언제나 바다가 함께하는 셈이다.
박물관 내부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그중에서도 물고기 먹이 주기 체험은 아이들에게 인기다. 정해진 시간마다 약 10분간 진행되며, 어린이 관람객은 수족관 상부에서 먹이를 뿌리며 유리창 너머가 아닌 가까운 거리에서 물고기와 교감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전시 중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플라스틱 밥상'이다. 바다로 흘러드는 플라스틱이 한 해 약 800만 톤, 잘게 부서진 미세플라스틱은 51조 개에 이른다고 한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바라보며, 그 수치가 머릿속에서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플라스틱은 결국 바다 생물을 거쳐 우리의 밥상으로 되돌아온다.
전시는 또 다른 해양 생물의 신비를 전한다. 낙지의 심장은 무려 세 개, 문어는 여덟 개의 다리를 지녔다. 다리마다 줄지어 붙은 빨판에는 감각세포가 있어 먹잇감을 붙잡고 주변을 살핀다. 이처럼 해양 생물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바다 생태계의 중요한 한 축을 이루고 있었다.
국립해양박물관은 바다의 역사와 문화를 품은 공간이자, 미래를 설계하는 연구와 교육의 현장과 맞닿아 있다. 영도를 찾은 여행객에게 이곳은 바다를 단순히 '보는' 곳이 아니라, 바다를 '읽는' 곳으로 다가온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윤석열 통화' 내용 묻자 쏘아붙인 나경원, '계엄 표결 불참' 질문엔 헛웃음
- [이충재 칼럼] 한덕수, 끝난 게 아니다
- 8년간 가족 간병하던 사람에게 차 트렁크 넘치게 받아온 것
- 특검 첫 현직 국회의원 구속영장, 주인공은 '윤핵관' 권성동
- [박순찬의 장도리 카툰] 인디아나 특검
- 집 안에서 사라진 도마뱀, 애들은 통곡을 하고 나는 화가 났다
- 신문왕이 행차를 멈춘 폭포, 점심 먹다 용까지 봤다네요
- 부산 세계로교회 대안학교 특혜 논란, 고발로 번져
- 평교사에서 교육장까지... 고별사는 "행복이 교육의 본질"
-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윤 부부 편지 공개하고 사퇴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