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손목 위에 제미나이가 들어왔다, 갤럭시 워치 8

박유진 2025. 8. 2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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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워치 8 클래식'을 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제미나이(Gemini)' 로고였다.

삼성 스마트워치에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처음 기본 탑재된 모델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새로운 세대가 시작됐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갤럭시 워치는 건강 관리 기기가 중심이었지만 이번에는 생활 전반을 보조하는 AI 비서 역할까지 품은 셈이다.

심전도(ECG) 검사 기능은 갤럭시 워치 8의 백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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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과 피트니스, 클리닉과 비서 사이
63.5g 클래식은 묵직, 스탠다드는 절반 무게… 운동엔 스탠다드가 제격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 8 클래식'을 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제미나이(Gemini)' 로고였다. 삼성 스마트워치에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처음 기본 탑재된 모델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새로운 세대가 시작됐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음성 명령을 인식하는 수준을 넘어 "10분 뒤에 깨워줘"라고 말하니 제미나이가 직접 시계 애플리케이션(앱)에 연결해 알람을 맞춰준다. 날씨를 물어보면 음성 답변과 함께 화면에 상세 정보가 뜬다. 그동안 갤럭시 워치는 건강 관리 기기가 중심이었지만 이번에는 생활 전반을 보조하는 AI 비서 역할까지 품은 셈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워치 8 클래식 모델을 기자 손목에 찼다. 60g대의 무게라 묵직한 느낌이 든다. 사진=박유진 기자

처음 박스를 열고 착용을 마무리해 이것저것 설정 과정을 마치기까지 걸린 시간은 10분 남짓. 착용할 손목을 고른 뒤, 각종 동의 절차까지 거쳤다. 착용 첫인상은 묵직했다. 기자가 착용한 모델은 46㎜ 클래식 버전으로,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에 물리베젤링이 달려 있다. 공식 무게는 63.5g. 성인 남성 사용자라면 안정적이라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손목이 가는 여성이라면 이 무게는 다소 부담이다. 두툼하고 존재감이 크다 보니 '패션 아이템'으로는 근사하지만 운동할 때 차고 뛰기에는 무게감이 걸린다는 얘기다. 반대로 알루미늄 소재의 스탠더드 모델은 40㎜ 30g, 44㎜ 34g 수준으로 클래식의 절반 무게에 불과하다. 운동이나 러닝용으로는 훨씬 부담이 덜하다.

기본으로 딸려오는 스트랩은 겉으로 보면 고급스러운 가죽처럼 보이는데 실제 착용감을 느끼는 부분은 실리콘이다. 땀이 나더라도 쉽게 스며들지 않고 관리가 편하다. 정장 차림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운동 시에는 땀에 강한 기능성을 발휘하는 하이브리드 소재라는 점이 눈에 띄었다.

워치가 제공하는 건강 관리 기능은 한층 정교해졌다. 혈관 스트레스 측정 기능은 수면 기록을 모아 내 몸 상태를 분석하고 수면 측정은 단순히 시간을 재는 게 아니라 점수화된 데이터를 보여준다. '오늘 수면 점수 92점, 매우 좋음'이라는 결과를 받았을 때는 괜히 칭찬받은 기분이 들었다. 이전 세대에서 다소 단편적으로 느껴졌던 기능들이 이번에는 시각화와 분석을 통해 '내 몸 리포트'를 제공하는 느낌으로 바뀌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워치 8 홈 버튼 위에 손가락을 올려놓고 30초 정도 기다렸더니 연동된 휴대폰 화면에 결과가 나왔다. 결과는 '동리듬(정상)'으로 표시됐고, 평균 심박수는 분당 63회였다. 사진=박유진 기자

심전도(ECG) 검사 기능은 갤럭시 워치 8의 백미다. 이전 버전에도 있던 기능이지만 정기 검진에서 찾기 어려운 불규칙한 심장 박동인 '이소성 박동'까지도 알 수 있도록 기능이 향상됐다. 홈 버튼 위에 손가락을 올려놓고 30초 정도 가만히 있으면 내 심장 리듬이 화면에 그대로 그려진다. 결과는 '동리듬(정상)'으로 표시됐고 평균 심박수는 분당 63회였다. 측정 후에는 바로 PDF 파일로 저장해 공유할 수 있다. 단순히 기록하는 수준을 넘어 의료 상담과 연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성이 크다. 물론 안내 문구에서도 강조하듯 이 결과가 의학적 진단을 대신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내 몸에 이상이 있는지 없는지' 즉각적인 지표를 얻는 경험은 신선했다.

스마트워치는 더 이상 단순한 웨어러블이 아니다. 손목 위에서 심장 박동을 읽고 수면 패턴을 분석하며 AI 비서가 생활 전반을 보조하는 '작은 개인 클리닉이자 비서'로 다가왔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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