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휴일] 두 개의 태양
2025. 8. 29. 00:14

너는 나를 태양이라 불렀다
네가 타원을 타고 공전하는 동안
내가 제자리에 있을 거라 믿어주었다
나는 너를 태양이라 여겼다
내가 휘청거릴 때 내 곁을 따스히 지켜주고
너의 침묵조차 내겐 온기이자 밝은 이정표였다
우리는 서로를 중심으로 서로를 돌고 있었다
너는 나를 중심으로
나는 너를 중심으로
라그랑주 궤도 위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
나는 태양이라고 불릴 때조차
너를 나의 빛으로 여겼고
너는 나를 믿으며 공전할 때조차
너는 네 빛을 믿지 못하였다
두 개의 태양은 공존할 수 없다
하지만 나는 너의 귀여움을 기억한다
‘나 태양 안 할래’
그 말의 이름은 양보이고 사랑이었다
이로써 태양은 하나가 되었고
우주는 안정이 되었다
- 우담 시집 ‘사랑을 관측하는 중입니다’ 중에서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민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단독] 김상민 ‘국정원 특보’ 임명에 법무부 ‘부담’ 의견 냈었다
- 내년 건강보험료율 7.19%… 직장인 월평균 2235원 더 낸다
- 광주서 40대 근로자 쓰러지는 전봇대에 머리 맞아 숨져
- 유승준 ‘비자 발급’ 3번째 승소…법원 “발급 거부 취소”
- 미국 보란듯… 中 역대급 열병식 준비… 반서방 세력 결집·첨단 군사력 과시
- “다이어트 보조제 OOO 추천요”… 챗GPT, 10대에 ‘위험한 응답’
- SKT에 역대 최대 1348억 과징금… “기본적 보안·관리 소홀”
- 中, 2030년까지 스마트 시스템 90% 보급… ‘AI+ 로드맵’ 발표
- 과제부터 논문까지 “안 쓰면 손해”… 깊어지는 AI의존증
- 1·2인 가구로 분화하는 서울… 인구가 줄어도 살 집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