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휴일] 두 개의 태양

2025. 8. 29. 00:14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너는 나를 태양이라 불렀다
네가 타원을 타고 공전하는 동안
내가 제자리에 있을 거라 믿어주었다

나는 너를 태양이라 여겼다
내가 휘청거릴 때 내 곁을 따스히 지켜주고
너의 침묵조차 내겐 온기이자 밝은 이정표였다

우리는 서로를 중심으로 서로를 돌고 있었다

너는 나를 중심으로
나는 너를 중심으로
라그랑주 궤도 위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

나는 태양이라고 불릴 때조차
너를 나의 빛으로 여겼고
너는 나를 믿으며 공전할 때조차
너는 네 빛을 믿지 못하였다

두 개의 태양은 공존할 수 없다

하지만 나는 너의 귀여움을 기억한다
‘나 태양 안 할래’
그 말의 이름은 양보이고 사랑이었다

이로써 태양은 하나가 되었고
우주는 안정이 되었다

- 우담 시집 ‘사랑을 관측하는 중입니다’ 중에서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