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도 옮는 ‘개 성병’, 인천에서 100여 마리 확진… ‘이 증상’ 주의해야

유예진 기자 2025. 8. 28. 22: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천 강화군의 한 동물 번식장에서 '개 성병'으로 불리는 개 브루셀라병에 100마리 넘는 개가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개 브루셀라병은 사람에게도 전파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개 브루셀라병은 세균에 의해 전파되는 제2종 가축전염병이다.

현재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없으며, 분양 과정에서 검사 여부를 확인하고 유산이나 조산을 경험한 개는 다른 개와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아지 105마리가 브루셀라병 확진을 받은 인천 강화군의 한 동물 번식장 모습./사진= 유튜브 채널 ‘견생역전’ 캡처
인천 강화군의 한 동물 번식장에서 ‘개 성병’으로 불리는 개 브루셀라병에 100마리 넘는 개가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개 브루셀라병은 사람에게도 전파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지난 27일 동물보호단체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강화군 소재 번식장에서 구조된 개 260마리 중 105마리가 개 브루셀라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지난 14일 확인했다. 해당 개들은 이달 초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구조됐으며, 건강검진 과정에서 간이 키트 검사에서 항체 양성이 나온 뒤 정밀검사를 통해 대규모 감염이 드러났다.

국내에서는 최근 몇 년간 매년 1~4건만 발생해 드문 편이었지만, 이번에 대규모 확진이 나오면서 당국은 역학조사와 긴급 방역 조치에 착수했다. 구조 당시 번식장 내부는 청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악취가 심했고, 먹이에는 구더기와 파리가 득실거렸다. 진드기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된 개들은 대부분 소형 품종견이었다.

개 브루셀라병은 세균에 의해 전파되는 제2종 가축전염병이다. 개에게는 주로 번식 장애를 일으키며, 유산이나 생식기 염증이 대표적이다. 사람에게 옮겨질 경우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발열·관절통 등 만성적인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감염은 교배 과정 외에도 피부 상처, 호흡기, 어미 젖 등을 통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은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으나, 개는 완치가 어렵고 확진 시 격리 조치가 권고된다. 현재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없으며, 분양 과정에서 검사 여부를 확인하고 유산이나 조산을 경험한 개는 다른 개와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보호자가 개의 분비물에 접촉할 때는 장갑 등 보호 장비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농식품부 최정록 방역정책국장은 “관할 지자체와 협력해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철저한 방역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며 “반려동물에서 유산이나 사산 등 브루셀라병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