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특검, 권성동 의원 구속영장 청구…권 "불체포특권 포기"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28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전날 권 의원을 13시간 조사하면서 통일교 불법 정치자금 1억원 수수 의혹을 집중 추궁한 데 이어 곧바로 신병 확보에 나섰다. 지난 7월 2일 수사를 개시한 김건희 특검을 포함해 3대 특검 통틀어 첫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다. 다만 법원은 국회가 회기 중이기 때문에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앞서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보내게 된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를 접수했다. 권 의원은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둔 시점인 2022년 1월 5일 윤영호(48·구속)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1억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2022년 1월 5일 윤 전 본부장은 권 의원과 여의도 모처에서 식사를 마친 뒤 “총장님, 오늘 드린 것은 후보님을 위해 요긴하게 써달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의 다이어리에서 ‘큰 거 1장 support’ ‘권성동 오찬’이 표기된 메모를 확보했다. 또 윤씨의 아내인 이모씨 휴대전화에서 현금다발이 담긴 상자 사진도 발견했다. 이씨는 통일교 재정을 담당하는 세계본부 재정국장이었다. 통일교 차원에서 미리 현금을 마련해 윤 전 본부장을 통해 권 의원에게 현금이 전달됐을 것으로 특검팀이 의심하는 이유다.

권 의원은 전날 진행된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지만 윤 전 본부장을 만났다는 사실을 인정했을 뿐 혐의는 대부분 부인했다.
특검팀은 권 의원의 증거인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신속한 구속영장 청구에 나섰다. 권 의원이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부터 윤 전 본부장과 여러 차례 차명폰을 통해 연락한 정황이 드러나면서다. 윤 전 본부장은 특검팀 조사에서 관련해 “권 의원에게 연락이 와 통화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특검팀은 이같은 정황을 권 의원의 증거인멸 시도로 보고 있다.
권 의원은 현직 국회의원 신분인 만큼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체포·구금되지 않는 불체포특권의 보호를 받는다. 지난 6일부터 국회 임시회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통과돼야 한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실로 부당한 정치 표적 수사”라면서도 “그럼에도 저는 불체포특권 뒤에 숨지 않겠다. 과거에도 내려놓았듯, 이번에도 스스로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전민구·이찬규 기자 jeon.min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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