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기대치마저 배신한 ‘트웰브’…마동석·KSB, ‘시너지’ 대신 ‘마이너스’ [D:방송 뷰]

장수정 2025. 8. 2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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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일 미니시리즈를 신규 편성해 그간 잘 선보이지 않던 장르물로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KBS 드라마 '트웰브'가 KBS를 향한 '올드하다'는 시선도, 배우 마동석의 '이미지 소비'에 대한 비판도 뒤집지 못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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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일 미니시리즈를 신규 편성해 그간 잘 선보이지 않던 장르물로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KBS 드라마 ‘트웰브’가 KBS를 향한 ‘올드하다’는 시선도, 배우 마동석의 ‘이미지 소비’에 대한 비판도 뒤집지 못하는 모양새다.

마동석의 9년만 드라마 출연작이자, KBS가 주말 오후 9시 20분 새롭게 자리를 만들어 선보인 ‘트웰브’는 동양의 12지신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인간을 수호하기 위해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12천사들이 악의 무리에 맞서는 전투를 그린 액션 히어로물이다.

오후 8시 방송되는 주말드라마에 이어, ‘젊은 층도 공략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큰 스케일의 장르물로 야심을 드러냈지만, 첫 회 8%의 시청률을 기록한 직후 2회 만에 5,9%로 하락했다.

무엇보다 ‘트웰브’는 배우 마동석, 서인국, 성동일 등 화려한 출연진에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는 방대한 서사를 선보였지만, ‘CG가 어설프다’는 평과 함께 ‘어린이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는 차가운 반응을 얻은 것이 뼈아프다.

비슷한 시간대 방송되는 tvN ‘폭군의 셰프’는 첫 회 4.9%에서 2회 6.6%로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는데, ‘타임슬립’ 소재를 유쾌한 로코로 풀어낸 전개의 신선함에 대한 호평이 이어져 ‘트웰브’의 앞으로의 여정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아직 2회까지 방송된 작품들로 추후 전개에 따라 결과는 다시 뒤집힐 수 있다. 다만 KBS 드라마 전반을 향한 하락한 관심을 반등시켜야 하는 숙제와 ‘이미지 소비’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씻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던 KBS, 마동석의 만남이 ‘윈윈’이 될 수 있을지엔 물음표가 따라붙는다.

스타 캐스팅에, 12지신 천사와 빌런의 대결을 다루는 만큼 방대한 스케일로 야심차게 ‘새 시도’를 했지만, 판타지 액션 히어로 장르 자체는 새롭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디즈니플러스 ‘무빙’ 등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작품부터 ‘모범택시’ 시리즈 등 ‘현실적인’ 에피소드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히어로물까지, 다양한 형태의 히어로물이 이미 시청자들을 만나며 눈높이를 높였던 것. STUDIO X+U가 제작하고, 디즈니플러스와 공동 편성하는 등 여러 플랫폼이 뭉치며 그간 KBS에서는 쉽게 만나기 힘들었던 ‘스케일’은 채워졌지만, KBS의 ‘올드한’ 이미지를 탈피하기엔 다소 뒤늦고 또 부족했던 시도가 된 셈이다.

여기에 이제는 “또 마동석 액션이냐”는 반응이 나올 만큼 반복된 마동석의 이미지를 ‘그대로’ 활용한다는 점도 실망스럽다.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가 매 시즌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사랑을 받았지만, 이것이 반복되며 ‘지겹다’는 반응도 커지고 있다. 직전 작품인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도 액션 판타지로, ‘기시감’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떨치지 못하고 흥행에 실패했었다.

KBS도, 마동석도 큰 숙제를 안고, 나름 새로운 시도를 했지만 ‘절치부심’만으론 채울 수 없는 것이 있었던 셈이다. 새 시도도 영리한 전략, 그리고 최소한의 완성도가 채워져야 함을 보여준 KBS와 마동석의 만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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