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전포동 뜨고, 원도심은 하향세...부산 상권은 지각 변동

부산에서 MZ세대(20~40대 초반)들이 많이 몰리는 광안리와 전포동 상권이 지난 10여년간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이 있는 중구·동구 등 원도심은 쇠퇴 경향을 보였다.
28일 동남지방통계청의 ‘부산지역 주요상권 변화(2015~2024년)’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지역 55개 주요 상권의 사업체 수는 총 9만4686개로 2015년(9만2336개)보다 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종사자 수도 같은 기간 5만 2634명으로 5260명(11.1%)이 증가했다. 사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2015년 14억600만 원에서 2023년 16억2500만 원으로 15.6% 늘었다.
이런 가운데 광안리와 전포동 상권이 MZ세대와 국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으면서 가장 큰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안리해수욕장을 따라 광안동에서 남천동으로 넘어가는 광일맨션 정류장 상권은 2015년 284개에 불과했던 사업체 수가 지난해 1115개로 늘며 292.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에 광안대교 야경 등 즐길 거리가 많아 젊은 세대와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카페·음식점·술집 등이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광안리 상권이 확대되면서 부산도시철도 2호선 수영역 7번 출구 상권도 46.5% 늘었고, 민락동 광민지구대 상권도 3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대표 상권인 서면은 여전히 강세였지만 변동성은 컸다. 지난해 기준 9289개의 점포가 있는데 같은 해 985개의 점포가 새로 문을 열고 964개가 문을 닫았다. 사실상 하루가 멀다하고 간판이 바뀐 것이다. 서면 내 상권별로도 희비가 엇갈렸다. 서면역 13번 출구 (IBK기업은행)상권은 9.8% 감소했고, 카페거리로 불리는 전포역 8번 상권은 2015년보다 1018개 늘어 76.1% 급증했다. 사실상 서면 상권의 중심축이 전포쪽으로 옮겨갔다는 의미다.

관광과 주거 수요가 맞물린 부산 외곽 상권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대표적인 곳이 호텔과 리조트가 몰려 있는 해운대구다. 해운대구는 3개 주요 상권이 16.2% 늘었고, 수영구도 80.8%가 증가했다. 아난티와 롯데월드 부산, 이케아 등 관광·쇼핑·리조트가 몰려 있는 기장군도 24.1% 늘며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부산 도시철도 1호선이 이어지는 원도심 상권은 전반적으로 쇠퇴 경향이 뚜렷했다. 중구 남포역 7번 출구 상권은 사업체가 2015년 1만269개에서 지난해 8748개로 14.8% 줄었다. 동구 범일역 1번 출구 상권은 같은 기간 24.6% 감소해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부산역 7번 상권도 8.3% 줄며 하향세였다.

부산 전체 개업 점포는 2015년 1만1806개에서 지난해 9692개로 17.9% 줄었다. 부산지역 55개 상권 유급 종사자 수는 2015년 4만7374명에서 지난해 5만2634명으로 11.1% 늘었다. 특히 서면역 8번 상권에서만 772명이 증가했고, 전포역 8번 상권 종사자는 459명에서 936명으로 늘면서 103.9%의 증가율을 보였다.
부산=위성욱 기자 we.sung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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