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힘 당대표 축하 현수막? "국힘 몰락과 퇴행" "자랑 아냐"

이재환 2025. 8. 2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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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힘 당대표 선출, 보령시에 걸린 현수막... 일각 반응은 '싸늘'

[이재환 기자]

 장동혁 의원이 국민의힘 당대표에 선출된 직후 충남 보령시에는 당선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일제히 걸렸다.
ⓒ 이재환 -독자제공
충남 보령·서천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장동혁 국회의원이 국민의힘 당 대표로 선출된 가운데 지역에는 그의 지지자들과 일부 단체, 국힘 도의원 등은 '당대표 당선 축하' 현수막을 내걸고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지역 사회 일각에선 장 의원의 당대표 선출이 "결코 반길 일이 아니다"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장 의원은 지난 1월 내란 정국에서 윤석열 관저 방탄에 참여했다. 이어 3월에는 극우교회 집회에서 "계엄은 하나님의 계획"이라고 발언해 최근까지도 논란이 됐다. 또 지난 5월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도 장 의원은 "이재명이 당선되면 김정은 나라 된다"라고 말해 비판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지난 26일 장동혁 의원이 국힘 당 대표로 선출된 직후 보령 시내에는 '장동혁 당대표 당선을 축하한다', '국민과 함께 미래로, 장동혁 당대표 당선을 축하한다' 등의 내용이 담긴 현수막이 일제히 걸렸다.

하지만 일부 보령 시민들은 장 의원의 당대표 선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권승현 전 보령시의원은 28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현수막을 건 단체 중 일부는 보령시에서 보조금을 받는 단체도 있었다. 보조금 단체들이 특정 정당의 당대표 선출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건 것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현재 정상적인 정당으로 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일부 시민들은 현수막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보령 시민 A씨는 "보령 시내에 대대적으로 현수막이 걸렸다. 혹시라도 지역 어르신들이 지역에서 대단한 인물이 나온 것처럼 착각할까 봐 걱정이다"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그동안 문제의 발언과 행동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잘못된 투표가 가져온 결과로 장동혁이라는 극우적인 인물이 나왔다. 보령시가 장동혁이 극우 정당의 당대표로 선출된 데 일조한 것 같아서 부끄럽다. 장동혁 의원이 국민들의 기대해 부합해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앞선다. 장 의원이 그들(극우 세력 등)과 결별하고 국민의 입장을 대변하며 야당(국힘)을 이끌어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장 의원이 지금처럼 극우적인 발언과 행태를 이어간다면, 국민의힘은 장 의원을 끝으로 문을 닫게 될 것이란 생각도 하게 된다."

보령 출신인 장동혁 의원은 고향인 보령에서 웅천중학교와 대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에 진학했다. 장 의원이 당 대표에 선출되기 직전 만난 공무원 B씨는 지역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그는 "장동혁 의원은 내게는 고등학교 선배다. 보령이 보수적이라고는 하지만 극우화한 것은 아니다. 지역에서는 장 의원의 극단적인 발언에 대해 우려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라며 "장 의원은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정치 자체를 직업으로 삼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라고 말했다.

보령 시민사회 단체 연대체인 보령시국회의도 28일 성명서를 통해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헌정을 파괴한 세력의 대표가 우리 지역에서 배출 되었다는 것은 것은 켤고 자랑이 될 수 없다"며 "보령 시민 다수의 뜻이 왜곡되어 이용 당하는 일이 반복되어선 안 된다. '내란 정당' 당대표로 장동혁이 선출된 것은 보령(시민)의 뜻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더불어민주당 보령 서천 지역위원회도 27일 성명을 통해 "장동혁은 국민이 요구하는 책임 있는 정치가 아닌 철저한 기회주의와 극단주의에 기대어 당선된 인물"이라고 혹평했다. 이어 "그는 첫 일성부터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자'라고 발언하며 사실상 내란을 선동했다"며 "이는 헌정질서를 부정하고, 국민의 선택을 정면으로 모독한 폭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장동혁은 과거 민주당 입문을 시도했던 인물이다. 그런 자가 극우 세력과 손잡고 제1야당 대표가 되었다는 사실은 국민의힘의 몰락과 퇴행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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