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아래에 더 최악' 맨유, 4부 구단에 승부차기 패배!

김정용 기자 2025. 8. 28.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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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망신을 당했다.

4부 구단 상대로 두 골을 내주고 끌려가다가 간신히 추격하는 듯했지만 승부차기에서도 꼴사나운 모습을 보이며 탈락했다.

하프타임부터 주전 선수를 대거 들여보낸 맨유는 경기를 주도한 끝에 후반 30분 겨우 만회골을 넣었다.

음뵈모의 맨유 공식전 데뷔골이자, 이번 시즌 맨유 선수가 넣은 첫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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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벵 아모림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망신을 당했다. 4부 구단 상대로 두 골을 내주고 끌려가다가 간신히 추격하는 듯했지만 승부차기에서도 꼴사나운 모습을 보이며 탈락했다.


28일(한국시간) 영국 클리소프스의 블런델 파크에서 2025-2026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2라운드 경기를 가진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리그투(4부) 구단 그림스비타운과 정규시간에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1PK12 탈락을 당했다. 맨유의 첫 경기에서 바로 탈락했다.


그림스비는 2019-2020시즌 리그투 올해의 감독을 수상한 데이비드 아텔 감독이 지도하고 있으며, 이번 시즌 초 리그투에서 3승 2무로 무패 행진 중인 팀이다. 그러나 4부에서 무패든 전승이든 당연히 맨유가 일방적으로 두들겨 패는 게 보통이다.


맨유가 2진을 내보낸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평소 안 쓰거나 적응 중이던 주요 선수를 투입하기도 했다. 거액에 영입해 온 원톱 메냐민 세슈코, 2선의 마테우스 쿠냐가 출격해 지난 시즌 '아모림의 황태자'였던 아마드 디알로와 호흡을 맞췄다. 맨유 간판 유망주였다가 최근 방출설이 나는 미드필더 코비 마이누는 이런 경기에서 자기 기량을 확인시킬 필요가 있었다.


맨유의 충격적인 경기는 전반 22분 실점부터 시작됐다. 4부 상대로 원활한 빌드업을 하지 못한 맨유는 아마드 디알로의 볼 터치 실수로 중원에서 공이 끊긴 뒤 그림스비가 오른쪽 왼쪽으로 공을 전환시키면서 문전에 크로스를 올리기까지 저지하지 못했다. 찰스 버넘이 좋은 퍼스트 터치 후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의 방어를 뚫는 슛으로 마무리했다.


전반 30분에는 오나나가 공중볼 처리에 실패해 실점했다. 코너킥을 숏 패스로 연결한 뒤 버넘이 올린 크로스를 오나나가 쳐내지 못했고, 오나나의 헛손질 덕분에 공을 받은 타이렐 워렌이 밀어 넣었다.


하프타임부터 주전 선수를 대거 들여보낸 맨유는 경기를 주도한 끝에 후반 30분 겨우 만회골을 넣었다. 마이누의 전진패스를 받은 브라이언 음뵈모가 수비를 앞에 놓고 드리블하다 왼발로 툭 감아 찬 슛으로 수비 타이밍을 빼앗아 마무리했다. 음뵈모의 맨유 공식전 데뷔골이자, 이번 시즌 맨유 선수가 넣은 첫 골이었다.


후반 44분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선수는 공격자원이 아닌 '해결사'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였다. 코너킥을 받은 매과이어가 낙하지점을 정확하게 찾아 머리를 대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라운드 규정에 따라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가 전개됐다. 오나나는 상대 1번 키커 제이즈 카비아의 킥에 손끝이 닿았지만 쳐내지 못했다. 오나나는 3번 키커 차례에서 날아올랐다. 클락 오두르의 킥을 오나나가 살짝 건드렸고, 골대 맞고 튕겨 나갔다. 그림스비 5번 키커 헨리 브라운의 킥도 오나나가 읽었지만 살짝 스친 공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쿠냐가 마지막 5번 키커로서 주인공이 되기 직전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크리스티 핌 골키퍼의 타이밍을 빼앗으려던 '깡총' 동작이 전혀 통하지 않았고, 중앙으로 느리게 간 공이 막혔다.


브루누 페르난데스(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안드레 오나나(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6번 키커 이후로는 어느 쪽이든 한 번 막고 넣으면 승리하는 상황. 이후 10번까지 필드 플레이어들이 다 넣으면서 11번 골키퍼의 맞대결이 됐다. 핌은 자신감 있게 오나나를 속였고, 오나나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한 바퀴 돌아 1번 키커의 차례가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첫 순서에서도 못 넣었던 13번 키커 음뵈모가 이번엔 아예 실축을 해 버렸다. 킥이 크로스바를 때렸다.


맨유를 잡는 순간 그림스비 팬들이 잔디 위로 우르르 쏟아져내려왔다. 고개를 숙이고 돌아가는 음뵈모는 상대 팬들 틈을 쓸쓸하게 헤치고 나가야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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